물리치료를 해도 한 쪽으로 기울어진 목이 교정되지 않은 선천성 근육성 사경㈜ 환자에서 새롭게 시도한 단극개방완화술이 기존 수술법에 비해 흉터가 적고 수술시간이 짧으면서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성형외과 박명철 교수(사진)팀(임신영, 박동하, 이일재, 임효섭, 김치선, 서승조)은 지난 2004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이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물리치료로 교정되지 않은 선천성 근육성 사경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단극개방완화(근육의 양측 뼈에 연결된 부위 중 한쪽을 잘라주는 시술)를 이용한 수술’을 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가 수동적 회전 및 양측 굴곡 가능 정도가 5° 미만의 장애를 보여 전체적으로 목 운동장애가 호전되고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었고, 추적관찰기간 중 동반됐던 사두증이나 안면비대칭이 호전됐거나 악화되지 않아 예후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극개방완화를 이용한 수술’은 목 부위 피부를 약 1.5㎝ 가로 절개해 문제가 된 흉쇄유돌근 내 섬유화조직을 절제하고 제거한 조직이 재유착 되지 않도록 주변 근육을 추가로 절제하는 방법이다.
기존 수술방법이 2~3곳을 절개하고 절개창도 큰 것에 비해 이 수술법을 이용하면 흉터가 적고 수술시간이 2시간에서 1시간으로 줄어 환자에게 신체적 부담이 덜하며 회복기간이 짧다.
특히 수술 후에도 목의 근육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데, 이는 수술을 받는 환자가 대개 5세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미용면에서 큰 장점이다.
이들 환자의 특성을 보면 수술 당시 평균나이가 5.6세(5개월~39세), 평균 추적관찰기간은 17.3개월이었다. 환자의 48%에서 수술 전 흉쇄유돌근의 가성 종양이 발견됐고, 동반된 선천기형 중 사두증이 41%로 가장 많았다.
박명철 교수는 “단극개방완화술은 1세 미만의 영아에서도 가능하다. 또 수술시기가 빠를수록 물리치료로 인한 환자의 공포와 스트레스가 줄고 2차적으로 발생하는 안면비대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영유아에서 물리치료로 사경이 교정되지 않는 경우 이 수술을 적극 고려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지와 성형외과 분야의 대표적 SCI 논문인 Journal of Plastic, Reconstructive & Aesthetic Surgery에 게재됐으며, 이 내용은 7월 15일에서 17일까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쿠칭에서 개최된 제15차 아시아 성형외과학회 및 제8차 아시아 태평양 두개안면학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지난 2007년 국내 처음으로 사경클리닉을 개설해 그동안 쌓은 풍부한 임상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사경치료센터(센터장: 임신영 교수)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브라질 등에서도 견학을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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