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된 제 70차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병과 관상동맥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의 심박수가 높을수록 심각한 심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의사이자 UC 샌프란시스코 대학교 교수인 데이비드 D. 워터스(David D. Waters) 박사는 “이와 같은 데이터는 심박수가 당뇨병을 동반한 관상동맥질환자에서 심혈관질환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지난 6월 28일 밝혔다.
워터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고용량의 아토바스타틴(atorvastatin)을 사용하여 콜레스테롤 수치를 엄격하게 낮출 경우 저용량의 아토바스타틴을 사용한 경우에 비해 보다 큰 임상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TNT(Treating to New Targets) 임상시험에서 확보된 데이터를 검토 하였다. 연구진은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임상시험 참가자 1,501 명에서 1,433명을 심박수에 따라 분류했다. 안정시 심박수가 분당 70회 이하인 사람이 960명, 분당 70회 이상인 사람이 473명이었다.
연구진이 안정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인 환자 9명을 제외하자, 환자의 심박수가 증가할 경우, 심각한 심장질환 발병 위험 역시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P = .0394).
또한 전체 사망율은 18.6% 증가(P = .0187),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가능성은 51.8% 증가한다(P < .0001)는 사실이 관찰되었다. 비 치명적 심근경색과, 치명적 혹은 비 치명적 뇌졸중은 환자군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워터스 박사는, “당뇨병을 동반한 안정형 관상동맥질환자에서 안정시 기저 심박수가 분당 70회 이상인 경우, 심박수가 분당 70회 미만인 경우에 비해 주요 심혈관사고가 예측되었다.”고 밝히면서, “이와 같이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것은 기저심박수의 차이로는 부분적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고 베타 차단제의 사용과는 별개의 독립적인 현상으로 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워터스 박사는 TNT 임상시험에 대한 사후검증(post hoc analysis) 작업은, 이전의 임상시험 등을 통해 발견된 심박수의 증가와 심혈관질환 발병 간의 상관관계가 당뇨 환자에게도 일반적으로 적용되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시행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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