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폐 성숙과 관련된 양수 내 표지자가 국내의학자에 의해 발견됐다.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박중신 교수(사진)팀은 태아 폐 성숙과 관련된 양수내 표지자를 발견, 미국산부인과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발표했다.
그동안 조산아에서 가장 심각한 합병증 중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을 예방하기 위해 조산이 임박한 산모에게 스테로이드를 투여, 좋은 효과를 거둬왔다.
그러나 정확한 기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의학계의 논란이 많았다.
박 교수팀은 양수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스테로이드 투여 전과 투여 후 산모의 양수에서 프로테오믹스 기법을 이용, 프로테옴의 변화를 확인한 결과 프로트롬빈단편 2, 알부민, 루미칸, 트랜스타이레틴의 4가지 양수 내 표지 단백질을 발견하게 됐다.
박 교수는 “표지 단백질들이 스테로이드 투여로 인해 양수 내에서 모두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결과로 조산아 합병증 예방의 분자생물학적 기전 규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30회 모체태아의학회에 제출된 1256편의 논문 중 최우수 8편에 선정돼 플레너리 세션에서 발표됐으며, 전 세계 산과 관련 연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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