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병리과 의사들이 정부의 수가인하에 반발해 구성했던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는 것은 물론 파업도 유보키로 했다.
병리과 의사들은 지난 18일 대한병리학회를 중심으로 개최한 평의원회의 및 임시총회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대신 평의원회의를 통해 특별 재무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제외하는 대신 ▲정책개발 ▲홍보출판 ▲사업 분야에 각각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또 임시총회에서 진행된 파업에 관한 투표를 통해 파업대신 학회 집행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와의 협상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서정욱(서울대병원 교수) 이사장은 “파업을 요구하는 회원들도 많았지만 극단적인 방법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병리과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책개발을 통해 정부 등과 협상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파업은 유보하는 대신 준법투쟁에 준하는 워크숍을 진행해 병리과의 역할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학회는 오는 28~30일 전국 병리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정책개발워크숍’을 개최하고, 7월 1일 공개심포지엄을 통해 학회 주도의 수가인하연구결과도 발표키로 했다.
서 이사장은 “워크숍 기간 중에는 최소한의 필수인력만 병원에 남겨두기로 했다”며 “파업이라기보다는 병리과 의사의 역할을 정확히 인지시키기 위한 것 일뿐이다”고 밝혔다.
또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우리의 요구사항을 제시할 것이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해결을 시도해 보겠다”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파업은 유보했지만 최종 카드로 파업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정부의 강력한 해결의지를 촉구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21일로 예정돼 있던 부산·경남·울산 지역 병리과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파업도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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