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갑상선암 환자 3명 중 1명이 고위험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RI방)이 개소 1주년을 맞아 2009년 5월 25일부터 2010년 5월 25일까지 입원치료를 한 환자 1,00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분석결과에 따르면 200mCi(밀리큐리)가 넘는 고위험 환자군 중 남성(69명, 29.8%)이 차지하는 비율이 1,002명 조사 대상자 전체의(표1참조) 남성 비율(22.9%)보다 높아 남성 3명 중 1명이 고난위도 수술과 고용량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갑상선암의 악성도 측면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남성들의 갑상선암에 대한 인식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번 분석결과 남성(229명, 22.9%)보다 여성(773명, 77.1%)이 월등히 높았고, 환자 연령대에서도 10대 여성부터 90대 남성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지만 57.2%(574명)가 30~50대 여성으로 갑상선암이 대표적 여성 질환임을 입증했다(표2, 3).
그러나 기존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갑상선암이 결코 쉬운 암이 아니라는 것도 확인됐다.
환자의 중증도를 살펴볼 수 있는 입원일수 통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에 소요되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에 해당되는 환자 군이 76.9%였고, 암의 전이와 종양의 큰 크기로 수술 받은 고위험 군으로서 3박 4일의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도 23.0%(231명)나 차지하고 있었다(표4).
입원일수와 함께 환자의 중증도를 살필 수 있는 동위원소 옥소의 치료양에서도 180mCi(밀리큐리)까지의 통상적인 치료용량 대상 군이 76.9%(771명)를 차지하고 있지만, 200 mCi가 넘는 환자군도 23.1%(231명)을 보였고,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300mCi 적용 대상 중환자도 23명이나 포함돼 있었다(표5).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는 “갑상선암의 경우 수술 후 4-6주 후 정도부터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음에도, 낮은 보험수가로 대부분 병원서 치료실 설치를 꺼려 환자들이 6개월 이상 대기하는 사례가 많다” 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이 혹시나 암의 전이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해서 심리적으로 큰 고통 받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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