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부터 의약품을 성분기준으로 처방하는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이 본격 시행한다.
성분명 처방이란 의사가 약의 구체적인 성분을 처방하는 대신 약사가 이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을 골라 조제하는 행위를 말한다.
대한의사협회는 그러나 의약품의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분명 처방을 하게 되면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와 장복심(열린우리당.비례)의원에 따르면 국립의료원은 오는 9월부터 내년 6월까지 사용빈도가 높으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된 단일 제제의약품 20개성분, 34개 품목을 대상으로 성분명 처방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시범사업의약품은 소화기관용약(시메티딘 등 7종 10개품목), 해열 진통 소염제(아세트아미노펜 등 7종 14개 품목), 순환계용약(은행엽액기스 등 2종 4개 품목), 간장질환용제(실리마린 등 2종 4개 품목)등이다.
이 중에서 원래의 오리지널 약과 약효가 동일하다는 입증시험(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친 복제약은 11개 품목이다.
이번시범사업에 들어가는 의약품은 국립의료원이 처방하고 있는 1,596개 품목 중에서 2.1%에 해당하지만 현행 제품명 지정 처방 방식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향후 정부의 정책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복지부는 시범사업이 끝나는 내년 7월부터 12월까지 평가를 벌인 후 이를 토대로 시범사업의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