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회장 박노준)가 “임신과 낙태,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는 여성단체들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산의회는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임신중절과 낙태를 여성과 산부인과 의사들에게만 돌리지 말고 정부의 현실적인 사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산의회는 이 성명서에서 최근 ‘임신중절’ 이란 인류의 난제가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후 대책 마련이 단기간에 이루어 질 수 없음에도 일부 정책과 언론은 어쩔 수 없는 의료행위에 대해 산부인과 의사들을 범죄 집단인 것처럼 사회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모든 의료적 시술을 회피하게 있고, 그로 인한 피해 사례들이 속출하기 시작하면서 여성들의 건강에 위해적 요소가 되고 있으며, 나아가 국민건강의 근간이 흔들리게 되는 상황의 시작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산의회는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는 주장을 의학적 모자보건 및 모성보호 차원 상 적극 지지한다 ▲임신중절 관련문제를 여성과 산부인과의사 만의 책임으로 호도하지 말라 ▲정부는 현실적인 임신중절 예방 대책과 사회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5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한국성폭력상담소·한국여성의전화·한국여성민우회·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등 20여개 여성·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이 모여 ‘아이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 개선 우선돼야’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여성의 임신·출산 및 몸에 대한 결정권 선언문’ 을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선언문에서 “임신과 낙태 그리고 출산에 대한 결정권은 여성에게 있다” 며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 만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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