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 태어난 아이들을 보며 새해 새 희망을 본다.
최악의 저출산 시대라지만, 아이를 가졌지만 유산을 하거나, 아이가 쉽게 생기지 않아 고민 중인 사람들도 많다.
한 조사에 따르면 실제 자연유산율은 65~70%라는 놀라운 보고가 있다. 이는 본인이 알고 있는 유산(15-20%)과 잠재임신의 유산율 50%을 포함한 수치다. 알거나 모르거나 해서 이루어진 불임률이 이렇게 높으니 출산까지 이르는 일도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 35세 이상 고령임신은 임신율이 더더욱 낮을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자연 유산을 막고,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하며,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계획적인 임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에 대한산부인과학회의 도움말로 남성과 여성이 계획적인 출산을 위해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남성 – 남성의 정자는 100일 전에 만들어진다
남성의 정자는 100일 전에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몸에서 새로운 정자가 형성돼 성숙되는 기간이 적어도 74일 즉 3개월이 걸린다. 또 성숙된 정자가 수정력을 갖추려면 다시 1-2주가 필요하다. 도합 100일이다.
쉽게 말해 지금의 정자는 최소 100일 전에 이미 만들어진 것인데 그 시기에 술 먹고, 담배 피우고, 몸 상태가 나쁘다면 이 모든 것이 정자에 영향을 주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아내의 임신을 바라는 남편이라면 최소 100일 전부터는 임신을 위해 특별히 ‘정자 관리’를 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20대 남성의 정자운동성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정자 운동성이 2001년도 이후 50% 밑으로 떨어져 정자의 절반 이상은 움직임이 없다는 조사 결과(국립독성과학원)도 있다.
정자 운동성은 그림에서와 같이 1999년 69.5%였지만 2001년 67.2%, 2004년 49.5%로 떨어진데 이어 2007년에는 48.5%로 조사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은 정자 운동성이 50%는 넘어야 정상이다.
이는 환경호르몬을 비롯해 산업화에 따른 환경 변화, 패스트푸드 등 달라진 음식 습관,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건강한 정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가지고 유해환경을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본인의 몫이다. 평상시 이러한 것들이 여의치 않다면 최소 100일 전부터는 철저히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불어 영양상태도 잘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정자의 활동성을 높이며 수정 후에도 태아 형성 과정에서 태아기형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항산화 비타민인 C, E 와 아연, 셀레늄 등과 같은 미네랄도 중요하다. 비타민C나 E를 복용한 후에는 그렇지 않을 때 보다 정자의 운동성이 높아지고, 부실한 정자도 영양을 보충 받게 된다. 또 아연은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미네랄 중의 하나로 남성호르몬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정자의 운동성 강화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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