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보기도 힘든 209ml 크기의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을 앓던 70대 남성이 간단한 레이저술을 통해 치료에 성공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중년 남성의 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전립선비대증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우리나라에서 200ml 이상의 전립선비대증은 비뇨기과 의사도 보기 힘들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비뇨기과 손환철 교수팀은 국내에 아직 보고된 바 없는 200ml 이상의 큰 전립선비대증을 레이저수술을 통해 출혈 없이 제거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100ml 이상의 전립선비대증 치료는 수술 후 1주일 이상의 고통스러운 회복기간이 소요되는 단점에도 용적의 크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기칼을 이용한 개복수술을 했다.
하지만 손 교수팀이 200ml 이상의 거대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에도 성공함에 따라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
손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140ml, 180ml의 전립선비대증을 HPS 고출력 레이저와 서울 웨지 테크닉(Seoul wedge technique)을 이용해 치료해왔고, 현재 250례가 넘는 국내 최다 실적과 뛰어난 술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 보라매병원에서 전립선비대증 레이저 치료 환자들 중 40ml이상의 큰 전립선 치료 건수가 전체의 70%로 집계됐다.
손 교수는 “비대 정도가 심각한 209ml 초대형 전립선비대증은 우리나라에서 매우 보기 드문 케이스다”며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대한 줄이고 긴 회복기간을 단축시키는 이상적인 레이저 치료로 일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물론 과거에는 개복수술로도 치료가 힘들었던 거대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이 편하게 치료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거대 전립선비대증 수술에는 아직 건강보험에서 1개까지만 인정되는 소모품인 레이저화이버가 2개 이상 필요하다”며 “향후 이에 대한 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이 더 쉽게 치료받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례는 지난해 11월 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비뇨기과학회 61차 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오는 2월 19일 보라매병원 별관 6층 대강당에서 ‘제1회 대한전립선레이저연구회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 & 제3회 보라매 전립선레이저 심포지엄’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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