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등 7개 보건의료단체는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환자를 진료하는 의료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고 살해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폭력 근절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와 국가의 행정적 지원을 촉구했다.
의사협회 자료를 통해 최근 의료현장에서 일어난 의사와 간호사들이 환자의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고 살해된 예를 보면,
작년 11월 말 원주에서 발생한 사건은 원주시내 비뇨기과에서 전립선 치료받던 환자 김모씨가 주사를 놓으려던 간호사 송모씨가 등에 칼에 찔려 심장을 관통해 사망케 하고, 간호사 양모씨가 다쳤다.
또, 광주 북구 용봉동 주민센터 앞길에서 여의사 안모씨가 피를 흘리며 숨진 채 발견됐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심곡본동 P비뇨기과에서는 박모 원장이 병원 진료실에서 70대 환자 백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두차례 찔려 병원으로 옮겨 치료받던 중 사망함. 백모씨는 박 원장을 찌른 후 숨지고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찔러 중태에 빠짐
환자 조모씨(41)가 의사의 약 처방과 진단 사후 처리에 불만에 품고 부산 모 병원 부원장 김모 신장내과 과장를 흉기로 6차례 찌른 사건
부산 사하구 B치과에서 치아 임플란트 시술을 받던 A씨가 시술이 잘못됐다는 이유로 치과의사를 협박, 2000만여 원을 갈취하고 연이어 다른 치과의사까지 협박한 사건
환자 김모씨가 자신을 진료해오던 충남의대 비뇨기과 김모 조교수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피의자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등...
보건 의료인들은 국민들이 손쉽게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는 건강보험제도의 지속을 위해 수많은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고 있으며, 이런 고통과 희생 속에서도 국가·사회적 무관심 속에 의료기관내 폭력이라는 또 다른 고통을 당하고 있다.
의료기관내 폭력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그동안의 관행에서 벗어나 보건 의료인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전국 의료기관과 경찰 지구대와의 핫라인 설치를 건의했다.
핫라인 설치를 통해 국가 공권력이 의료기관내 폭력에 보다 신속하고 대처할 때 보건 의료인들은 진료에 전념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로부터 보건 의료인들의 신변 보호를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