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의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회장 이무석 전남대, 이사장 조수철 서울대)는 29∼3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총 1,600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학술대회 및 제52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Today and Tomorrow of Psychiatry’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는 24개의 심포지엄, 특별강연, 영어구연, 2개의 공청회, 인권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기조강연으로 3명의 연자가 참석 발표해 높은 관심을 모았다.
외국 연자로는 현재 CINP (Collegium Internationale Neuro-Psychopharmacologicum) 회장인 이스라엘 Ben Gurion 대학 Robert Belmaker 교수가 우울증 치료의 새로운 지평에 대해, 일본 RIKEN 뇌 연구소 Tadafumi Kato 교수가 양극성 장애의 분자생물학적 측면에 대해 양대 기분장애의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국내 연자로는 오랜 기간동안 정신병리 연구를 해온 한양의대 신경정신과 양병환 교수가 나서 ‘마음과 정신병리’라는 주제로 정신 장애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 특별강의로는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의 새로운 주제를 통해 임상의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실제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동양인, 서양인의 사고와 지각 차이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듣는 시간과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김영준 교수가 유전자-환경의 상호작용이 뇌 과학에서는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epigenetics를 중심으로 알아보는 시간도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했다.
심포지엄들도 정신치료 분야의 흥미로운 주제들, 치매를 위시한 노인정신의학에서의 최근 이슈들, 정신신체장애와 암 환자에 대한 정신의학적 개입, 수면 장애에 대한 새로운 치료적 접근, 공황장애, 양극성 장애, 불안증, 강박증 등 각 질환 중심의 토픽 뿐 아니라 정신보건이나 건강검진에서의 정신의학의 역할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로운 주제들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최근 사회적으로 제기되는 시급한 현안들에 대해 별도로 공청회와 토론 모임을 마련해 회원들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즉 타과에서 항우울제를 처방하는 문제라든가, 정신질환자에 대한 민간 보험 가입 차별 문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책연구소의 향후 중장기 연구 과제 등에 대한 토론 등이 필요하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에 정신의학이 도입된지 100년을 맞아‘한국정신의학 100년사’출판기념회도 마련돼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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