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브란스병원(병원장 이철)이 로봇수술기 다빈치로 첫 수술을 한지 4년 1개월여 만에 3,000례를 돌파했다.
로봇수술 실적은 도입 후 33개월이 지난 후 1,000례 돌파를 했고, 9개월이 지난 후 2,000례 돌파, 7개월 만에 3,000례를 돌파하며 그 수요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웅윤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은 “환자들의 급격한 수요 증가는 물론 로봇수술 대상 환자군이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심장외과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다빈치를 운영하는 전 세계적 의료기관 중 최단 기간 내에 3,000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봇수술기를 보유한 외국 의료 기관의 경우 특정 질환이나 몇몇 진료과에 의해서만 운영됐지만 세브란스병원은 외과와 비뇨기과 뿐 아니라 산부인과, 흉부외과, 심장 혈관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질환에 활용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실제로 갑상선암 로봇수술은 2009년 3월 501례에서 2009년 9월 928례로 85%, 후두암 로봇수술은 같은 기간 19례에서 39례로 105%나 증가했다.
구미지역 로봇수술이 서구형 질환에 초점이 맞춰진 것과 달리 한국은 위암, 갑상선암 등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로봇 수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최첨단 다빈치 Si 시스템을 도입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허가를 요청하는 등 진료뿐 아니라 시설보강에도 앞장서고 있다. 다빈치 Si는 수술실 내에서 피교육자가 교육자와 동시에 3차원 수술 영상을 볼 수 있고 수술보조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009년 6월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로봇수술 전문 교육센터인 세브란스 다빈치 트레이닝 센터에도 지난 6일 다빈치 S HD 장비가 새로이 들어왔다.
다빈치 S HD 장비는 기존의 다빈치 S보다 수술 영상의 질을 한층 높여 동물 실험 및 카데바 실습까지 교육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장비 보강으로 세브란스병원은 수술 성과뿐 아니라 로봇 수술을 시작하고자 하는 의료진에 대한 교육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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