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노동시간은 많고 시간은 적어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과대학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서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의 과열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현직 의사들은 법정 근로시간보다 평균 18시간 초과 노동을 하고 있고, 근무시간에 비해 연봉도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의사포털 아임닥터에 따르면 개원의 1,037명을 대상으로 ‘의사들의 평균 근로시간’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중 67.9%가 ‘평균 주 58시간 진료를 한다’고 조사됐다.
또 72.1%가 ‘평일 야간진료와 토요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 중 69.3%가 ‘진료시간의 연장으로 여가시간을 즐길 여유도 없다’고 응답해 토요일 오후까지 진료하는 개원의 수가 증가해 여가활동을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응답한 개원의 가운데 34.6%는 ‘수입이 대기업에 근무하는 동년배들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이라고 응답해 근무시간에 비해 수입이 적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논현동에서 정형외과를 운영하는 최모(48)씨는 “3개월 전부터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야간진료와 토요일도 오후 4시까지 정상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며 “야간진료와 토요진료는 바쁜 직장인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말했다.
내과를 개원한지 6개월 된 전문의 심모(39)씨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에도 정상 진료를 할 예정이며 요즘 병원들이 모두 힘든 상황이라 근무시간을 늘려 진료하고 있다”며 “진료시간이 늘어나 좋아하는 레포츠를 즐길 시간도 없다”고 하소연 했다.
최근 학교 동기와 소아과를 개원한 김모(37)씨는 “동네 병원의 경쟁이 치열해 차별화 전략으로 연중무휴로 동기와 교대로 진료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환자가 없었는데 야간진료하는 소아과가 없어 지금은 새벽에도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의과대학에도 쏠림 현상이 현저하게 증가 추세를 보이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이 돈과 명예를 두루 갖추어 화려해보이지만 사실상 일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 개원 의사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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