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암 검진이 영국, 일본 등 선진국보다 한 수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가 지난 17일 이 센터 암 예방검진동 8층 국제회의장에서 진행한 ‘국제 암 검진 심포지엄’에 참석한 외국 주요 연자들은 이같이 밝혔다.
일본 국립암센터 히로시 사이토(Hiroshi Saito) 암 검진 센터장은‘일본 암센터의 암 검진경험’이라는 주제발표 중 “한국의 암 검진이 이렇게 잘돼 있는지 몰랐다”며 “일본으로 돌아가서 일본 암 검진 프로그램의 수정 및 보완을 권유해야겠다”고 밝혔다.
국제암연구소(IARC) 로렌스 폰 카사(Lawrence von Karsa) 박사도 “한국 암검진에 대해 잘 몰랐는데 상당히 체계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에 와서 경험 및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영국, 대만 등에서 참석한 연자들도 한국의 암 검진 프로그램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진수 원장은 “지난 2000년 국립암센터 설립 후 암 검진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기적 검진을 받도록 다양한 홍보와 교육활동을 한 결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며 “실제 2000년대 초반 20∼30%대에 머물던 국내 암 검진 수검률이 50%를 넘어섰으며, 생존율도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1부 국가암검진사업의 경험과 과제, 2부 암 검진의 전망과 발전방안으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미국암협회의 암검진 가이드라인과 이슈 ▲아시아 국가들의 암검진과 관련된 이슈 ▲유럽연합의 암검진-위원회 권고안의 도입과 의의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돼 높은 관심과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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