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고자 한다면 임신 6개월 전부터 몸 관리는 필수다”
한국모자보건학회 박문일 회장(한양대의대 산부인과)은 지난 16일 한양대 HIT에 개최된 제26회 한국모자보건학회 추계학술대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저출산시대에 가장 중요한 일은 건강하게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이다”며 “이를 위해 남, 여 모두 임신계획 6개월 전부터 몸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추세를 보면 여성들은 일반적으로 저체중에 남성들은 비만인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는 부부의 노력이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임신 전 몸 관리를 강조하는 이유는 건강한 부부의 자연임신율이 최대 30%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즉 부부 10쌍 중 2∼3쌍만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는 것이다.
자연임신율이 이렇게 낮은 이유는 임신사실을 모르는 채 유산되는‘잠재(화학)임신’때문이다.
실제 35세 이하 정상부부 1년 이내 불임율은 15∼20%며, 임신시 자연유산율은 65∼70%로 건강한 부부의 자연임신율은 24∼30%밖에 되지 않는다.
박 회장은 “저출산시대에 대한 경고가 나온지 5년이 넘었지만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학회차원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 주제도 임신 전 관리로 정했다”며 “앞으로‘산전 및 임신 전 관리 가이드라인 제정’및‘임신 전 상담 제도화’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이 제시하는 자연임신을 위한 부부의 10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다.
▲임신을 계획하고, 임신 전 부부가 같이 꼭 진료 받기 ▲항상 긴장을 풀고 충분한 수면과 휴식 취하기 ▲해로운 음식이나 환경 멀리하기 ▲금연 ▲술과 카페인 섭취 줄이기 ▲과체중(비만) 및 저체중 교정 ▲수태환경에 해로웠던 자신만의 생활습관들 교정 ▲영양이 풍부한 식품들을 균등하게 섭취하기 ▲엽산을 임신 전부터 꾸준히 섭취하기 ▲매일 규칙적 운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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