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이 의료기기업체 및 제약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6일 서울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서울대의대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3명이 지난 6월 개최한 학과 행사에서 의료기기업체와 제약사 등 4곳에서 찬조 명목으로 현금 및 물품 3,500만 원 상당을 받았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지난 14일 서울대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했다.
또 경찰은 이미 해당 업체들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신용카드 사용명세와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현금과 행사용 물품을 건넨 사실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없었다”며 리베이트 의혹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교수들도 확답을 피하면서 리베이트 의혹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음주 중 해당교수들을 소환해 리베이트여부와 다른 리베이트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병원관계자는 “해당교수들의 문제인지 병원차원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다”며 “수사내용 및 정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정부가 지난 1일부터 리베이트 수수사실 적발시 해당 약값 인하 등 초강도 리베이트 근절책을 시행한지 한달도 안돼 발생한 것으로 소위‘시범케이스’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경쟁사가 경찰에 제보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앞으로 의료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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