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서바릭스가 기존 2가지 유형외에도 추가로 3가지에 대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에 관한 최대규모 임상연구인 ‘HPV-008’ 최종분석 결과 이 같이 확인되고 학술지 ‘란셋’에도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총 1만 8,644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가장 흔한 2가지 발암성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16형 및 18형은 물론 가장 흔한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인 31형, 33형, 45형 각각에 대해서도 교차예방(cross-protection) 효과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GSK 바이올로지컬스(백신사업부) 전세계 R&D 책임자 및 학술부 수석임원인 토마스 브뢰어는 “이번에 발표된 임상 결과는 HPV 16형과 18형에 대한 서바릭스의 효능을 확증한 것이며, 이번 자료에서 서바릭스는 가장 흔한 발암성 바이러스 유형 5가지와 관련된 자궁경부 전암(pre-cancer)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서바릭스가 애초 예상된 효과 이상의 추가적인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를 여성들에게 제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자궁경부암 일차 예방에 희소식이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임상프로토콜 절차에 부합한 여성들(전체 표본의 87%)에서 HPV 16형 또는 18형과 관련 있는 자궁경부 전암(CIN 2 이상)에 대해 92.9%의 효능을 나타냈다.
HPV 16형, 18형이 원인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병변을 제외한 동일집단(코호트)을 대상으로 분석을 한 결과 이 두 가지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 전암(CIN 2 이상)을 예방하는 백신 효능은 98.1%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서바릭스가 HPV 16형/18형 이외의 다른 발암성 유형들과 관련된 전암 병변들에 대해서도 유의한 교차예방 효과를 제공했음을 나타낸 것으로 약 11~16%의 추가적인 자궁경부암 예방 효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효과는 주로 HPV 31형, 33형, 45형에 대한 예방 효과에 의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연구 주연구자이자 논문 주저자인 핀란드 헬싱키대학 요마 파보넨 교수는 “연구결과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바이러스 유형들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높고 잠재적으로 자궁경부 전암, 자궁경부암, 관련 진단적/수술적 조치의 발생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이런 결과는 선별검사와 병행해 백신접종을 자궁경부암의 일차 예방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서바릭스 접종군의 중증 이상반응 및 의학적으로 유의한 증상의 발현율은 대조군과 유사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김승철 교수는 “30세 이하 젊은 여성들의 자궁경부암 검진율이 10% 이하로 낮은 상황에서 예방접종은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며 “선별검사와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 70% 감소, 임신중 조기분만위험 감소 등의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만큼 젊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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