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유명피부과 의사 2명이 독성물질인 페놀이 함유된 약물을 이용해 얼굴피부 미용성형술을 하다가 환자들에게 안면부장애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킨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 이건태)는 지난 3일 페놀성분을 이용한 박피술인 ‘심부피부재생술’로 30~50대 여성 10명에게 부작용을 일으킨 것을 확인하고 업무상과실치상혐의로 A(39세), N(40세) 등 의사 2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미혼여성인 K(40)씨는 이 피부과의원에서 기미제거 시술을 세차례에 받았지만 오히려 얼굴에 60%의 화상을 입고 안면부 4급장애, L(50)씨도 이 병원에서 미용성형수술을 받았지만 얼굴 80%에 화상을 입은 것은 물론 눈꺼풀이 말려 올라가 피부이식수술도 받아 안면부 3급장애를 입었다.
이외에도 이 병원에서 얼굴피부 미용성형수술 후 화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난 피해여성은 모두 10명에 이른다.
이 병원 P원장은 지난 2002년 독자적으로 페놀성분이 함유된 박피약물을 제조해 ‘심부재생술’이란 명칭으로 시술을 해오다 지난 4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문제는 ‘심부피부재생술’에 사용된 약물이 독성물질인 페놀을 함유한 것으로 임상실험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A, N 의사들도 이 약물의 정확한 성분도 모른채 시술을 해왔다는 점이다.
특히 피해자들은 이 약물에 페놀이 들어있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전설명도 전혀 듣지 못한 것으로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A, N씨 등 2명에 대해 자세한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며 “수술시에는 사전에 정확한 내용을 숙지하고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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