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처음으로 진행해 인공호흡기를 제거한 김 할머니 상태가 오히려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 주치의 박무석 교수는 24일 오후 2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김 할머니가 자발적으로 침을 삼키거나 가래를 뱉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없어 의료진이 이를 제거하는 오럴 석션을 하고 있지만 시행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호흡기 제거 당시 김 할머니 상태는 산소포화도 90%, 혈압 105~80이었지만 12시간 후인 23일 22시 20분 산소포화도 96%, 혈압110~70, 심박수 90, 호흡수 1분당 18~21회였고, 현재 산소포화도 96%, 혈압 120~100, 심박수 90, 1분당 평균 호흡수 12회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상태다.
하지만 호흡중추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고, 폐렴이나 심근경색으로 인한 심장발작 등의 문제발생 여지도 있는 만큼 최소 2주간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박창일 의료원장은 밝혔다.
인공호흡기를 계속 단 이유에 대해 자발호흡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인공호흡기 산소 제공률을 낮춰봤지만 일정한계에서 경고음이 울려 제거할 수 없었다고 세브란스병원측은 설명했다.
또 김 할머니 조직검사결과 폐암이 아니라 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브란스병원측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CPR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항생제를 비롯한 약물은 투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환자의 상태를 직접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현재 치료중인 환자 중에도 1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장기생존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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