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학 및 의약기업인 머크(Merck KGaA)는 신규PS-VA 액정혼합물이 ‘올해의 디스플레이 부품 은상(Silver Honor for the Display Component of the Year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SID (The 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 미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소재)는 디스플레이 기술 관련 세계 학계와 산업계의 최고 권위자들이 참여하는 학회로 1995년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 상(Display of the Year Awards)’을 제정해,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제품, 부품, 응용기술을 엄선해 각 부분별로 금상과 은상을 시상하고 있다.
머크는 제47회 '디스플레이위크(Display Week)' 행사 기간 중인 6월 3일(미국현지시간) 이번 상을 수여 받는다.
머크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의 LCD 업체를 포함해 세계의 액정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데 괄목할만한 공헌을 해왔다.
첨단 액정 모드 기술인 PS-VA는 대형 LCD TV의 기반 기술인 VA모드의 응답속도를 높임과 동시에 명암비와 투과율을 개선하고, 또한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친환경 기술이 인정되어 금번 수상의 의의를 갖게 됐다.
머크 액정사업의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로만 마이쉬 부사장은 “학회로부터 큰 영광을 받게 돼 감사 드린다. 이번 상은 머크의 새로운 액정물질과 기술개발로 LCD 제품을 생산하는 머크의 고객사들이 평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최고의 위치를 유지하는데 지속적으로 기여했음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성공은 국경을 넘는 머크의 긴밀한 팀워크와 더불어 고객들과의 전략적 공동개발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전시회 및 심포지엄은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헨리 B. 곤잘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다. 머크는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LCD 영상 재현을 위한 PS-VA 액정혼합물과 자사의 대표적인 혁신 제품과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PS-VA는 ‘Polymer Stabilized Vertical Alignment’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LCD TV의 핵심 기술인 VA를 발전시킨 것이다. 기존 VA 기술에서는 전극에 전원이 인가되면 액정을 정배열시키지만, PS-VA에서는 디스플레이내 폴리머 층이 액정 분자를 처음부터 특정 방향으로 배열시켜놓는다. 암 상태(black state)에서 액정은 수직배열이 아닌 약간의 틸트(경사)를 띄는데, 이러한 틸트는 국부적으로 액정의 변환(switching) 방향을 먼저 결정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응답속도를 빠르게 하여 생생한 동영상을 재현하는데 매우 긴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PS-VA기술은 VA기술에 비해 명암비와 투과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인해 LCD 부품 중 가장 값비싸며 동시에 전기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품의 소모전력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PS-VA 기술은 LCD 제조업체가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첨단 디스플레이의 성능을 재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머크의 PS-VA 액정을 채용한 LCD TV에서 재현된 동영상은 색상이 더욱 풍부하고, 따뜻함이 느껴지고, 더욱 자연스럽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공간 깊이(spatial depth)가 더욱 크게 느껴지며, 동영상의 움직임 또한 더욱 생생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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