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수진이 간암 수술 후 예후를 미리 알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백병원 내과 류수형 교수는 간암수술을 받은 506명 환자수술 조직에서 암의 전이와 관련 있다고 알려진 MTA1의 발현 정도를 면역조직화학염색법으로 살펴 본 결과 MTA1은 종양의 크기가 클수록, 간내 및 간외로의 전이가 심할수록, 간암의 미세혈관 침범이 심할수록 많이 관찰됐다.
또 MTA1 과도한 발현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에서만 관찰됐지만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암에서는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MTA1 단백질은 여러 암에서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어 왔지만 간암과 관련해서는 보고가 거의 없었다.
류수형 교수는 “MTA1의 과도한 발현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수술 후 간암의 얼마나 많이 재발할지, 얼마나 생존율이 나쁠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예후의 지표로서의 역할을 기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23일 대전에서 개최된 제15차 대한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이 내용을 중심으로 한 ‘Metastatic Tumor Antigen 1 Is Closely Associated with Frequent Postoperative Recurrence and Poor Survival in Patients with Hepatocellular Carcinoma (MTA1 단백질의 간암환자에서 수술 후 빈번한 재발 및 짧은 생존율과의 관련성)’이라는 주제의 논문으로 대한간학회-GSK 학술 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대한간학회가 2008년 3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나온 SCI논문 중 가장 인용지수가 높고 우수한 논문 2편만을 뽑아 시상하는 상이다.
류 교수의 이번 논문은 2008년 3월 세계적인 간질환 학술지 ‘Hepatology’에 1저자로 게재됐다. 이로 인해 국가지정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서 ‘한국을 빛내는 사람들’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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