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약학대학 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 대학에서는 약학대학 설립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약사 측에서도 한약학과의 증원 및 증설을 요구하고 나서 약학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하여 새로운 국면이 예상된다.
○ 한국한약학과교수협의회(회장 홍선표 교수)에서는 현재 배출된 한의사의 수가 2만여 명에 이르는데 비해 한약사 수는 1,500여 명에 불과하고, 신규배출 인력은 매년 한의대 800여명에 비해 한약학과 120여명으로 시간이 갈수록 인력 수급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어 기존 한약학과의 증원과 신설의 필요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한약학과(경희대, 원광대, 우석대)가 서울과 전라지역에만 설치되어 있는 지역 간 불균형을 지적하며 미설치 지역의 한약학과 신설을 보건복지가족부 및 교육인적자원부에 건의했다.
한약학과교수협의회에 이어 대한한약학회(회장 홍승헌 교수)에서도 건의문 형식의 의견서를 통해 한약학과의 신설을 주장하였다. 대한한약학회 측은 건의문을 통해 한약사 수의 절대 부족은 한약사 직능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인식 부족을 가져오고, 이는 다시 한약사 인력의 배출 및 증원의 필요성에 인식 부족을 가져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약학과가 없는 강원, 충청, 영남 지역 등에 한약학과 신설을 건의했다. 양ㆍ한방의 교류를 통한 장점 극대화와 교육 여건을 감안해 기존 방식과 같이 약학대학 내 한약학과 설립이라는 방식으로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한약학회는 지난 2007년 창립되었으며, 한약사 및 한약학 관련 교수 및 석ㆍ박사급 인력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약사는 약사나 한의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수가 매우 적어 약학대학 정원 증원이 진행 되는 시점에서 정부가 한약학과 신설 주장을 논리적으로 거부하기는 어려운 점과 현재 한약학과가 약학대학 내에 설치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약대 유치에 나선 대학들의 반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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