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들이 맞춤형 세포치료제를 앞세워 국내외 항암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흔히 말하는 항암치료는 화학 성분의 항암제를 투여하거나 발병부위에 방사선을 쬐여 암세포를 죽이는 경우다.
그러나 최근 개발된 세포치료제는 환자의 면역에 관여하는 활성화 성분을 배양 증식시킨 뒤 다시 환자의 체내로 주입하는 방식이어서 시술이 간편해 화학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인 최적화한 치료법인데다 거부반응이 거의 없다.
이중 '이뮨셀 엘씨'(Immuncell-LC)는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강화시킨 뒤 환자에게 재 투여, 암을 공격하는 신개념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이노셀은 24일 뇌종양(교모세포종) 세포치료제의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외신약과 합병한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CreaVax)는 신장암 치료제다.
암세포를 찾아 죽이는 수지상세포를 증식시킨 뒤 환자의 몸에 다시 주입시켜 암의 전이와 재발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들 항암세포치료제는 아직 보조요법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게 단점이다. 초기에 발견된 암은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내지만 말기 암환자에게는 수술 치료를 함께 해야 하는 병행요법이 필요하다.
또 치료비용이 비싸다. 실제 이노셀의 간암치료제는 1회 500만원, 크레아젠의 크레아박스주사제는 600만원 정도 치료비가 든다.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실 김충현 교수는 "환자 맞춤형 치료법이기 때문에 대량생산에 의한 비용절감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치료약제 생산에 필요한 시약의 비용 절감과 표준화된 공정을 이용하면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레아젠의 제정욱 이사는 "항암면역세포치료는 약과 방사선 치료에 의존하던 기존 암치료법보다 한 단계 진화된 것"이라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겨냥해 연구개발(R & D)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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