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사이버나이프용 고글 모니터가 개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하대병원(병원장 박승림) 방사선종양학과 사이버나이프팀(허현도, 최상현, 김헌정, 김우철)은 사이버나이프 치료의 정확성을 높이고 치료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환자가 직접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호흡 주기를 보면서 호흡을 조절이 가능한 치료 장비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고글 모니터는 사이버나이프 뿐 아니라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와도 호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반적인 사이버 나이프의 경우 환자가 호흡을 하게 되면 폐 또는 간 종양의 경우 종양도 호흡에 따라 같이 움직이게 된다. 이렇게 움직이는 종양을 놓치지 않고 치료하기 위해 종양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없는 기존의 방사선치료 장비는 방사선 조사범위를 종양이 움직이는 전 영역으로 넓히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러나 방사선 조사범위를 넓힐 경우 정상 폐나 간 부위에 방사선이 조사 되어 부작용이 많아지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도입되고 있는 최신 4세대 사이버나이프는 호흡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이는 종양을 추적하면서 치료할 수 있는 장비다. 종양을 추적하면서 치료하기 때문에 종양에는 좀 더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하면서, 주위 정상조직에는 최소한의 방사선을 조사해 종양의 치료 효과를 높이면서 치료에 의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사이버나이프 로봇이 종양을 추적할 때 환자가 일정한 호흡 주기로 계속적으로 정확한 sine 커브를 그리면서 호흡을 해야만 보다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호흡이 불규칙하게 이루어질 경우 이를 따라가기 위해 로봇의 움직임이 중간에 멈추는 등의 치료중단이 생길 수 있으며, 이 경우 치료를 위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지금까지는 실제로 환자가 치료실 안에 누워있을 때는 자신이 어떤 호흡을 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적절히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고글 모니터를 사용하면 치료실 안에 누워있는 환자가 자신의 호흡주기를 고글 모니터를 통해 직접 보면서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호흡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치료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고 치료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실제 이번에 개발된 고글 모니터를 환자에게 장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비교해 본 결과 치료오차 범위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이 내용은 올해 개최될 유럽 방사선종양학회지에 발표될 예정이다.
사이버나이프팀은 “이번에 개발한 고글 모니터를 통해 폐종양 또는 간종양등 호흡에 의해 움직이는 종양을 치료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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