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소화기분야가 연구 영역에서도 높은 업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화기학회가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974년부터 2006년까지 32년 동안 우리나라 소화기 의학자들이 발표한 SCI급 총 연구논문 실적을 조사하는 ‘한국 소화기학 연구 업적 평가’를 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분야는 총 600편(전체의 14.08%)의 SCI급 논문을 발표해 전체 대학병원 중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평가의 조사 기간 시점이 1974년부터라는 것을 감안하면 1989년 개원한 서울아산병원입장에서는 약 절반의 기간으로 매우 높은 연구 실적을 올린 것이다.
즉 역사가 오래된 대학병원들이 32년 동안의 연구 실적을 평가받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거의 절반인 17년 동안의 연구 실적으로도 3위의 기록을 세운 것이다.
같은 평가 기간으로 평가했을 경우 서울아산병원의 소화기 분야는 연구 실적에서 사실상 국내 최고의 수준에 올라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연구 실적의 질적인 수준을 평가하는 이른바 인용지수 즉 한국의사가 발표한 논문 가운데 전 세계 소화기분야 의사들이 가장 많이 인용한 논문 평가에서 서울아산병원 서동진 교수가 발표한 ‘한국의 만성 B형 간염환자들은 라미뷰틴 치료 후에도 e항원 혈청 전환이 지속적이지 않다’라는 연구 논문이 가장 많은 인용 횟수를 보이고 있다.
의학자 개인별로 누가 연구 논문을 가장 많이 발표했는가에 대한 조사에서도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김명환 교수와 간이식외과 이승규 교수가 각각 47편과 31편으로 상위 10위 안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4개 대학 병원급 의료기관과 14개 연구소, 기타 49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조사에서 연구논문실적이 가장 높은 곳은 1,033편을 발표한 서울대학병원이었고, 이어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이 685편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한소화기학회 연구업적 평가소위원회는 32년 동안 우리나라 소화기 분야에서 배출된 SCI 연구논문은 총 4,260편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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