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社의 한국 법인인 머크 주식회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는 지난 14일(토) 두경부암의 다학제 통합치료를 주제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두경부암 전문의를 초청, 제 2회 아시아 태평양 EGFR 자문 네트워크(2nd Asia Pacific EGFR Advisor’s Network-EAN) 회의를 가졌다.
조선호텔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 중국,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국가의 두경부암 치료의 전문의 120 여명이 참여해, 오전 본 회의와 오후 워크숍으로 진행됐다. 행사의 좌장 및 연자는 미국, 유럽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 표적치료제인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의 임상개발에 참여한 저명한 교수들로 구성됐다. 두경부암의 치료는 종양의 위치, 크기 그리고 전이 양상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이 선택 될 수 있고, 이비인후과, 방사선 종양학과 그리고 종양내과의 전문의 들이 통합진료팀을 구성해 환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치료를 연구하고 결정한다. 이번 행사의 목적은 두경부암 치료에 있어서 통합진료의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수술, 방사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 병기에 따른 치료 전략과 진료과 사이의 효과적인 협조 방안에 대하여 논의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두경부암학회 국제연합(IFHNOS; International Federation of Head and Neck Oncology Societies)의 회장이고, 이번 행사의 좌장을 맡은 프랑스 오스카 센터의 진 루이스 르페브레(Jean-Louis Lefebvre) 교수는 "두경부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하고 "과거의 수술 중심의 치료에서 벗어나, 암의 진행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및 표적치료제를 조합하는 치료로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기관 보존 및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전 본 행사에서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두경부암과 재발되거나 전이된 두경부암에서 얼비툭스에 대한 치료 효과가 소개됐다. 얼비툭스는 이미 2006년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국소적으로 진행된 두경부암에서 방사선 치료와 병용 시 방사선 치료 단독요법에 비해 20개월의 중앙생존기간 개선을 보고한 바 있으며, 2008년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 American Society of Therapeutic Radiation Oncology)에서 발표된 5년 생존기간 결과, 기존의 치료법과 비교하여 가장 높은 5년 생존율의 증가를 보고했다. 또한 EXTREME 연구 결과, 재발되거나 전이된 두경부암 환자에서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 얼비툭스를 병용 시 30년 만에 처음으로 생존기간이 개선됐음이 지난해 말 NEJM에서 발표 됐다.
미팅에 참석한 서울대 방사선 종양학과 우홍균 교수는 "국소적으로 진행된 두경부암의 치료에서 방사선 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의 병행치료는 완치를 위한 중요한 치료 대안이지만, 방사선 치료의 독성을 증가시켜 방사선 치료를 중단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얼비툭스는 방사선 치료와 병용하더라도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의미 있게 증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치료와 병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오후 워크숍 시간의 그룹 토론의 좌장을 맡은 서울 아산 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는 "재발되거나 전이된 두경부암 치료의 여러 병용요법에서 반응률의 증가가 보고된 적은 있었으나 생존기간의 개선을 보인 것은 얼비툭스를 포함하는 EXTREME연구가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얼비툭스를 포함한 병용요법이 재발성 또는 전이성 두경부암 환자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머크社의 머크 세로노, 아시아 태평양 항암제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로타 쿤제씨는 "두경부암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흔한 암 중에 하나"라고 설명하고, 제 2회 아시아태평양 EAN 회의를 통해 얼비툭스와 표준치료법의 병용치료가 두경부암 치료의 큰 발전을 가져왔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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