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알레르기 비염의 침 치료 효과에 대한 공동연구를 함께 벌인다.
이번 한-중이 공동임상연구는 침 치료 효과와 관련해 처음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www.kiom.re.kr,원장 김기옥)은 지난 17일 중국의 최대 전통의학연구기관 중국중의과학원(원장 CAO HONG XIN)과 다국가 다기관 임상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위한 kick off meeting을 가졌다(한-중 양측 연구책임자인 최선미 박사(왼쪽)와 중국 중의과학원의 LIU BAO YAN(리유 바오얀)박사가 협약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경락연구센터의 연구계획에 따라 진점차 늘어가고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에 대한 침 치료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공동연구는 향후 1년간 한국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침구임상연구센터와 경희의료원, 중국은 중국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과 북경 중의약대학 동직문병원 등 4곳의 임상연구기관에서 맡아 진행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눈과 코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이다.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악화요인은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다.
한의학은 알레르기성 비염을 비체라고 하며 폐장, 비장, 신장의 양기가 허약해 병사(病邪)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200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은 우리나라 다빈도 질환 10위이며 420만명의 환자에 1,250억원의 진료비와 910억원의 약국처방 비용이 든 것으로 추산됐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의 치료로는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항원)을 피하는 환경요법(회피요법), 약물요법 및 면역요법 등의 양방치료법과, 체내 정기를 강화시켜 외부 항원에 대한 면역기능의 교란을 치유하는 한약투여와 침 치료 등의 한방치료법이 함께 시행되고 있다.
이 중 침 치료는 기존 약물치료에서 관찰할 수 있는 부작용 없이 비염 증상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며 이미 세계 여러 국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선미 박사(침구경락연구센터)는 “같은 방법을 적용한 침 임상연구로 한국과 중국이 임상시험 연구를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며 “ 침 치료 효과가 한-중 임상연구 결과로 도출된다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제등의 약물요법보다 인체에 안전한 치료방법이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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