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막은 내렸지만 그 감동은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따뜻한 ‘사랑의 향기’로 이어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예술 감독을 맡았던 지휘자 서희태 교수와 드라마에서 실제 연주를 담당했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
서 교수와 50여 명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선천성 심장병 등 병마와 싸우는 환아들을 돕기 위해 자선 음악회에 나선 것이다.
18일 오후 6시 서울아산병원 동관 로비에서 열린 '베토벤 바이러스 with Love' 음악회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잔잔한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연초부터 이어졌던 전국 순회공연 중 “음악으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뜻 깊은 음악회를 열어 보겠다”는 서 교수와 전 단원들의 뜻을 모아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음악회는 투병중인 환자와 그 가족들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로비에서 개최됐으며, 음악회 중 선천성 심장병으로 수술을 앞두고 있는 김주형(남, 19개월) 환아와 가족에게 공연 후원금 일부를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선천성 심장병으로 2차 수술을 앞두고 있는 주형이는 폐동맥협착, 심실중격결손 등으로 2007년 7월 한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으며, 성장하면서 한 두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치료비 마련이 쉽지 않다.
이번 음악회를 통해 얻은 공연 수익금 총 2천만 원은 외환은행 나눔재단에서 후원했으며, 김주형 환아를 비롯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아 가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소프라노 고진영씨, 바이올리니스트 송원진씨 등이 함께 협연을 펼친 이번 음악회는 드라마에서 쉽게 접할 수 있었던 OST(Original Sound Track)에서부터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날 울게 하소서’,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등이 이어졌다.
특히 투병 중인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준비된 음악회였었던 만큼 드라마 영상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클래식의 친근함을 더했으며, 지휘자 서희태 교수의 곡에 대한 해설도 이어졌다.
단원들과 함께 이번 자선 음악회를 준비한 이재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장은 “사랑의 바이러스를 전할 아주 특별한 음악회였었던 만큼 투병중인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싶었고, 다른 음악회보다 더 열정적인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소아암 환아, 소년소녀 가장, 결식아동 등 다양한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를 개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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