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서 판매되는 여러 발기부전치료제가 전문약 광고 위반혐의로 적발돼 허가당국의 행정처분이나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전문약 광고 위반으로 6개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거나 예고된 발기부전치료제가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종근당의 야일라, SK케미칼의 엠빅스 등 무려 3개나 이른데다 이가운데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경찰로부터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중 발기부전약 시장을 이끌어 온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무가지에 간접광고를 게재했다는 혐의로 경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또 SK케미칼의 엠빅스는 일반인에게 광고하다 적발돼 판매정지 6개월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동아제약의 자이데나와 종근당의 야일라는 병의원의 입간판을 통해 환자를 대상으로 광고했다고 혐의로 판매 업무정지 6개월 판매 정지처분을 받았다.
식약청은 최근 모 일간지에 광고를 게재한 엠빅스는 광고 대행사가 기사의 형태로 광고를 제작, 일간지에 배포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문약으로 지정된 약물을 홍보하려는 의도가 명백하다고 판단, SK케미칼에 판매금지 6개월 행정처분 방침을 사전 예고했다.
전문의약품은 현행 약사법 제84조 제2항에 의거 신문·방송 또는 잡지, 전단·팸플릿·견본 또는 입장권, 인터넷 또는 컴퓨터통신, 포스터·간판·네온사인·애드벌룬 또는 전광판, 비디오물·음반·서적·간행물·영화 또는 연극, 방문광고 또는 실연에 의한 광고 등 대중광고가 금지돼 이를 위반하면 1차 6개월 판매정지 2차 적발되면 해당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단 의학·약학 등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내용을 전달하거나 학술적 성격을 띤 의학전문지나 약학 전문지 등 매체 또는 수단을 게재하면 제84조 제2항 2호에 의거 행정처분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부작용이 심한 전문의약품의 오남용을 막기 위해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처방전에 의해 투약토록 마련한 제도다.
지금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오남용으로 생긴 사망사고와 사례는 매스컴이나 의학정보, 학술지에 다양하게 보고돼왔다.
최근 전문약 광고 위반으로 6개월 행정처분을 받는 약들은 공교롭게도 발기부전 치료제들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이처럼 6개월 판매정지 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대웅제약 비만치료제 엔비유(캠페인 광고 적발), 동국제약, 아주약품 등 5개사의 인태반주사제 관련 광고 등이 있다.
이번에 식약청의 사전통지대로 6개월 행정처분이 확정되면 SK케미칼은 판매중지 처분대신 과징금으로 납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 대체되면 과징금은 최대액 5,000만원 이하로 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동아제약 '자이데나'와 종근당 '야일라'도 각각 과징금 5,000만원과 2,970만원으로 대신 처리된 바 있다.
이들 제약사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할 발기부전치료제를 일반인에게 알리려는 과잉경쟁에 따른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전문약 광고 위반혐의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내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로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가 약40%, 한국릴리 '시알리스' 대략 27%, 동아제약 '자이데나' 18% 등이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또 종근당 '야일라', 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SK케미칼 '엠빅스'가 나머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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