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성모병원에서 30여년간 녹내장과 백내장 수술의 권위자로 재직해온 백남호 교수가 퇴임 기념으로 지난 7일 개최된 ‘ 제 15회 가톨릭 안과 학술 심포지엄’에서 자신의 수술 경험을 바탕으로한 ‘녹내장 수술 기법’ 강의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백 교수는 “백내장수술과 녹내장수술의 성공과 실패는 ‘눈 속의 방수’ 처리방법”에 있다며, “백내장수술은 수술을 마칠 때 안구 속의 방수를 단순히 눈 바깥으로 흐르지 않게 봉합하면 되지만, 녹내장수술은 방수가 어느 정도 눈 밖으로 빠져나가도록 해야 안압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수술기기의 발달과 경험의 축적으로 백내장수술은 큰 어려움과 차이점 없이 할 수 있게 됐으나, 녹내장은 아직까지 손쉽게 치료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백 교수는 자신의 녹내장 수술 동영상을 토대로 약 1시간가량 ‘백내장-녹내장 병용수술기법’을 강의했다.
백 교수가 녹내장 수술 시 주의할 점으로 ▲ 공막편을 일정한 두께로 만드는 것이 녹내장 수술의 관건인데 이를 위해서는 공막절개는 절개면의 교차점을 서로 관통되게 하고 ▲ 홍채주변절제술을 시행 할 시 절제술의 크기와 모양은 동공의 크기과 탈출된 홍채양을 고려하고 모양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하며 ▲녹내장 수술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공막편 봉합이므로 유출되는 방수양을 고려하여 봉합사와 봉합매듭의 힘을 고려해 사용하고 있는 봉합사 굵기 정도로 공막편의 간격이 유지되도록 봉합하는 것을 꼽았다.
이번에 퇴임하는 백 교수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녹내장 전문가로 백내장-녹내장 병용수술(combined surgery ,procedure)이 가능한 국내 5인중 1명이다.
백 교수는 2월 말까지 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에 근무하며, 3월부터 일산에 위치한 안과전문병원 새빛안과병원 병원장으로서 진료를 시작하게 된다.
백남호 교수 약력
- 1972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졸업(학사)
- 1976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석사
- 1984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1985~1986 미국 크레스키 안 연구소(Kresge Eye Institute) 녹내장분야 연수
- 전 대한안과학회 총무이사
- 전 대한안과학회 고시이사
- 현 대한안과학회 회장
- 1980~현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교실 교수
- 2001~2004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주임교수
- 1994~2002 여의도 성모병원 안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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