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이 최근 침 시술 후 사고에 대한 발생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지 않은 채 고소로 법정시비까지 몰고 간 대한약침학회에 의료계를 매도하려는 행위라며 유감을 나타내 관심을 끈다.
이들 기관의 법정시비는 의협이 지난 6월 26일 성명서를 통해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침 시술 후 비결핵 항산균의 일종인 ‘Mycobacterium abscessus’을 근거로 감염 부작용에 대한 문제 제기와 함께 보건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데 따른 대한약침학회의 한의학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의료계의 영역침범이라는 감정이 맞물리면서 비롯됐다.
당시 대한약침학회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를 근거로 지난 3월 이후 ‘침 시술 후’ 발생한 집단감염사태가 모 한의원의 부주의로 발생했을 뿐 모든 한의원을 비결핵 항산균감염집단으로 몰아가는 의협의 태도와 양방의원이 하는 약침주사의료행위는 한의학영역을 침범한 범법행위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의협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는 다음과 같다.
침 시술 후 부작용 문제를 제기해 명예훼손을 했다는 이유로 최근 대한약침학회로부터 고소를 당한 대한의사협회는 “침 시술 후 왜 번번이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정확한 원인 규명도 하지 않은 채 거꾸로 의료계를 매도하려는 고소행위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지난 6월 26일 성명서를 통해 침 시술 후 감염 부작용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보건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성명서 발표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모 한의원에서 ‘침 시술 후’ 발생한 집단감염사태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조사 결과, 비결핵 항산균의 일종인 ‘Mycobacterium abscessus’가 나온 사건이다.
이에 대해 의협은 심각한 우려의 입장을 나타내고 “이미 일선 의료현장에서 침 시술 후 감염 부작용 문제가 빈번히 발생해오고 있다”며 “이 사건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서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에 도움이 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밝혔었다.
이에 대해 대한약침학회 외 1인은 이달 초 “약침이 부작용이 많이 발생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작성해 언론사에 배포하고 신문 등에 유포하는 등 명예를 훼손했다”며 의협과 주수호 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의협은 “당시 언론보도를 통해 ‘침 시술 후 발생한 비결핵 항산균 감염 사건’이 이슈가 되자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의료단체로서 침 시술의 부작용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뜻에서 성명서를 낸 것”이라며 “문제 제기에 대한 뚜렷한 근거나 반론 없이 명예훼손이라며 고소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어 “약침학회 측의 고소와 상관 없이 여전히 이 문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고소인에게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반박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주경 의협 대변인은 “일반적인 침 시술은 물론 소위 ‘약침’의 안전성 및 법적 문제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벌여 불법행위가 있을시 엄단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