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이 개원 후 처음으로 임금체불을 하는 등 위기설이 가시화되고 있다.
병원측은 지난 8월 분기별로 지급되던 의대교수 성과급을 예년보다 늦게 지급해 자금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급여 중 일부를 체불했다가 뒤늦게 지급한 것은 물론 올해 급여 인상액도 지급하지 않아 일부 교직원들로부터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교직원은 “매월 25일 상여금이 지급됐는데 3일이 지난 28일에야 지급됐고, 아직도 올해 급여 인상액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한양대병원 노조는 임금 체불에 대해 로비 밤샘농성을 통해 재단사무국장과 면담으로 지급을 약속 받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병원의 한 교수는 “현 상황을 일시적으로 타개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병원이 성장하면서 차별화를 못했고, 이런 문제들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병원의 위기상황을 직시하고 함께 동참하는 자세가 필수적이다”고 덧붙였다.
노조 고위관계자도 “병원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며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월 중 의료원발전위원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서울의 상징이며, 고유사학의 표본인 한양대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안타깝다”며 “원인분석을 통해 경영합리화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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