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분의 병원이 지진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인 나온 가운데 바람, 지진 등에 대한 구조적 안전성을 충족하고 있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내년 개원예정인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건축법 제 38조 및 동법 시행령 32조’에 따라 진도 6.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리나라는 지역적으로 나눌 때 미국의 동부지역(뉴욕, 워싱턴DC 등)과 같은 중진 지역이다.
중진 지역의 건물 내진 설계 기준은 진도 6.0이며 병원, 방송국과 같은 중요 건축물은 건물의 중요도 계수에 의해 ‘특’으로 분류돼 내진하중에 대해 일반 건물 보다 1.5배 안전율을 강화해야만 한다.
서울성모병원의 지반은 경암으로 매우 단단한 암반 위에 건물이 세워져 있는 상태며, 지하 6층으로 설계된 만큼 기초가 매우 깊고 탄탄하게 이루어져 있다.
또 건물의 중심부인 코어(Core)는 양쪽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져 있으며, 건물의 기둥은 철골에 겉을 콘크리트로 둘러싼 SRC(철골철근콘크리트)로 이루어져 있다.
기둥과 기둥을 연결하는 보는 단단하면서 무게가 덜 나가도록 철골로 만들어 내진하중을 최소화 하는 등 만일의 재난시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처음으로 건축물에 내진설계를 하도록 법령이 시행됐으며, 이전에 지은 건축물은 특별히 지진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고 볼 수 있다. 2000년도에 들어서 설계 코드가 체계화 됐고, 2005년도에는 관계 법령이 개정되어 내진설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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