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가 지난 18∼20일 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된 제1회 아시아관절경 국제학술대회에서 임기 2년의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그동안 관절경분야는 세계관절경학회를 비롯해 북미관절경학회, 유럽관절경학회 등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아시아관절경학회(AAC)가 창립학술대회를 겸해 출범하면서 또 다른 큰 축으로 자리잡게 됐고, 이를 김성재가 교수가 이끌고 나가게 된 것.
김성재 회장은 “그동안 관절경 분야에서 아시아수준이 많이 올라갔음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ACC 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한국)의 수준을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줬다”고 밝혔다.
실제 아시아 수준은 2000∼2006년 관절경학분야 최고권위지 북미관절경학회지(Arthroscope)에 게재된 논문분석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즉 북미지역 700편, 아시아 379편, 유럽 369편으로 유럽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김 회장은“게재된 논문만 봐도 아시아의 수준이 최고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세계 속에서 아시아의 역할을 넓히는 것은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해 세계표준화 작업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아시아 지역의 부위별 석학들에게 스탭들을 연수시킬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링 펠로우십 방안도 마련중이다.
김 회장의 이번 선출은 또 다른 큰 의미를 갖는다. 즉 관절경 수술의 종주국은 일본이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술대회 초대회장을 김성재 교수가 맡게됨에 따라 한국의 위상이 최고임을 확인시켜 줬다.
실제 한국은 2000∼2006년 Arthroscope에 게재된 논문분석결과 미국이 739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일본(164편), 한국(98편), 독일(92편) 등의 순이었다. 즉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최고수준임이 확인됐고, 인구대비 논문편수로 본다면 이미 일본도 뛰어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한국의 위상강화는 당연한 일이며, 세계적으로도 한국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중국, 홍콩 등의 아시아는 물론 독일, 오스티리아, 그리스, 영국 등 비아시아권에서도 참석해 21개국 8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제2회 아시아관절경학회는 2년 후인 2010년 중국 북경(대회장 Yingfang Ao)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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