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흡입가능성은 물론 간접흡연 피해도 적은 것으로 알려진 전자담배(electronic cigarette)에 대한 안전성 의혹이 일고 있다.
최근 유엔산하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자담배가 니코틴 대체요법으로 입증된 것이 아니라는 의견과 함께 전자담배의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해줄 의학적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WHO 알라 알완 비전염성 질병 및 정신건강 담당 사무차장은 “전자담배가 금연 대용품으로 유용할 수도 있다는 점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전자담배 판매업자들이 ‘ WHO가 전자담배를 안전하고 효과적인 금연대용품으로 보고 있다’는 내용을 웹사이트나 정보매체에 게재했다면 이를 삭제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23일 한국금연연구소(소장 최창목)는 패취제를 비롯한 여러종류의 금연보조제가 오·남용돼 금연시도자의 건강을 해치고 있고, 전자담배는 기존의 금연보조제와는 달리 금연시도자의 구매심리를 충분히 부추길 수 있어 정부의 철저한 검증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3년 홍콩의 전자공학자가 발명한 전자담배는 순수 니코틴 액체를 기화·흡입하는 방식으로 흡연자가 발암·독성물질을 흡입하지 않고, 간접흡연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기존의 껌, 패치 방식의 금연 보조제와는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는 제품으로 현재 한국, 브라질, 캐나다, 핀란드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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