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환율 앙등에 제약사들의 수익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업종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요즘과 같은 고환율 시대에는 원부자재값, 유가, 물류비용이 높아 생산에 압박을 받을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험약가는 환율변동에 따라 그때그때 바뀌지 않아, 비용 상승분을 전가시키지 못하게 돼 있다.
경기지역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 관계자는 "환율 상승으로 원으로 환산된 원료가가 인상돼 제약사들의 부담이 증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경올림픽 기간에는 더욱더 원료값이 올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북경올림픽 기간동안 북경주변지역의 공장이 규제를 받아 가동 하지 못해 원료의약품을 만들기 위한 중간체값이 많이 올랐었다"고 말하고 "올림픽이 끝났으니 다소 값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한 중견제약사 관계자는 "환율인상에 따른 원부자재값 인상, 기름값 인상, 물료비용 증가 등으로 수익률이 악화될 것이다"며 "특히 제약업종은 수입의존도가 높아 더욱더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율 인상분을 보험약에는 곧바로 전가시키지 못하지만, 약가 조정신청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관계자는 "환율인상 즉 원가변동으로 수익이 매우 악화되면 제약사가 약가조정신청을 심평원에 낼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직까지 환율 인상으로 약가조정신청을 낸 제약사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평원 관계자는 급격한 환율 변동시에는 전체적으로 약가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하고 IMF 환난 기간에도 전체적인 약가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닷새째 연거푸 앙등하다 당국의 개입에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4일 현재 전날보다 19.50원 급락한 1,12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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