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에 이어 전남대병원에서도 임상교수가 전공의들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 12명은 지난달 24일 A교수의 상습적인 폭행을 고발하기 위해 병원게시판에 호소문을 올리고 업무를 일시 중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저희들의 일상을 여러 선배의사님 및 동료의사들에게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낮에는 환자를 보느라 밤에는 응급실 업무와 논문작업 때문에 제대로 눈도 못 붙이는 비인간적인 생활을 하면서도 A교수로부터 모멸적인 대우를 받는데, 우리가 그렇게 부족한 사람들인지 평가받고 싶은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전공의들은 “A교수가 자신 아버지 퇴임식에 쓸 꽃다발을 늦게 사왔다는 이유로 B전공의를 병원 주차장으로 불러내 뺨을 때려 고막을 파열시키는 것은 물론 A교수의 질문에 대답을 못한 C전공의를 약 2시간 동안 기합을 준 것 등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교수는 전공의들에게 공식 사과했고, 전남대병원은 A교수의 보직을 해임했다.
A교수는 “우발적으로 폭행은 했지만 전공의들의 주장에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전공의들과 원만하게 갈등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는 “폭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당 수련병원을 제재해야 하며, 병협이 신임평가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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