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사람과 동물에 모두 쓸 수 있는 항생제를 동물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1월부터 플로르퀴놀론계 인수공통항생제 7종을 가축과 양식 어류의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확정, 고시로 법제화할 방침이다.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는 지난 7월부터 이미 제조와 수입이 전면 금지됐으며 내년부터 가축과 양식 어류의 사료에 첨가하는 행위를 금지한 추가 조치가 시행돼 동물용 사료에 항생제를 전혀 쓸 수 없게 된다.
사용이 금지되는 7종의 인수공통 항생제는 페니실린과 테트라사이클린 계열 2종을 비롯해 다시트라신아연, 황산콜리스틴, 황산네오마이신, 염산네오마이신 등이다.
식약청에 따르면 정부는 사람이 먹는 동물들의 사료에 항생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세균의 내성이 커져 이를 우려, 이 같은 조치를 마련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료에 소량의 항생제를 계속 투입할 경우 세균이 죽지 않고 내성만 강해지는 부작용이 생긴다"며 "다만 동물 치료용으로는 플로르퀴놀론계를 뺀 인수공통 항생제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당시 수도권지역에서 유통되는 육류와 수산물, 가공식품에서 나온 인수공통 항생제에 대한 세균 내성률은 평균 40%가 나와 관심을 모았다.
이는 식약청이 지난 2006년 수도권 유통업체에서 쇠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157건과 광어, 돔 등 수산물 35건, 가공식품 78건을 수거, 15종의 을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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