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이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요실금보다 일상생활에 더 고통스럽다.
과민성 방광증후군 환자가 겪는 불편은 성 생활시 정상적인 배뇨기능을 가진 사람에 비해 4.3배, 요실금 환자는 3.9배라고 한다.
이 질환의 발병원인은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이 든 커피, 알코올음료, 감귤류주스, 토마토주스, 탄산음료, 꿀 등을 과다하게 섭취하면서 비롯된다.
또 일상생활에서 과도한 스트레스와 긴장 상태에서 오랫동안 앉아서 업무를 보는 컴퓨터 작업이 늘어난 탓도 있다.
과민성 방광은 요로 감염 등 특별한 병변이 없는 조건하에서 요절박이 생기면서 발병한다.
요절박(urgency)이란 갑자기 강하게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어서 참을 수가 없다고 호소하는 증상을 말한다.
이 질환의 특징은 주야간에 빈뇨는 물론 절박성 요실금을 동반하거나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주간 빈뇨란 활동하는 주간에 하루 8회 이상, 즉 1~2시간마다 소변을 자주 보는 것을 말한다.
야간 빈뇨는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서 새벽에 깨어나 1회 이상 소변을 보는 증상이다.
이처럼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소변을 자주 보게 돼 방광이 이완을 하지 못하고 항상 수축된 상태로 예민해져 소변이 약간만 생겨도 마려운 느낌이 들게 된다.
바로 화장실을 가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더욱 빈번해져 상황은 계속 악화된다.
분당 정자동 스타비뇨기과 정병수 원장은 "요실금 또는 방광염으로 혼동하기 쉬운 질병으로 주로 고령층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요즘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20∼30대 연령층에게도 많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젊은 여성 환자들이 "언젠가는 나아지겠지"하는 막연한 기대감과 수치심으로 치료를 미루다가 만성병으로 키우는 경향이 크다며,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방치하면 수면 부족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유발하기도 해 적극적인 조기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과민성방광 치료는 정상적인 방광 기능 회복과 나쁜 배뇨습관의 교정을 목표로 하며, 3∼6개월동안 꾸준히 치료받아야 결과가 좋다.
우선 약물요법으로 방광의 감각 신경을 둔화시키는 약제를 사용하며, 행동치료와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야만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증세 호전을 위해서는 방광에 자극을 주는 매운 음식을 피하고, 하루 6∼8잔의 물을 마셔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좋다.
수영·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도 장운동을 좋게 하고 골반근육을 긴장시켜 증세 예방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마라톤 등 너무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방광을 심하게 자극,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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