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보건 안보, 복지‧돌봄' 국가 난제 해결 과제 공고
'백신 초장기 비축기술,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근감소증 멀티 모달 치료기술' 개발
이들 연구에 향후 5년간 연구비 '550억' 지원
[보건타임즈] 정부가 의료·건강 서비스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오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의 난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국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형 ARPA-H 구축을 국정과제(25번)로 선정, 작년 8월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확정했으며,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1조 1,628억 원의 총사업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넥스트 팬데믹, 초고령화, 필수 의료 위기 등 국가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5대 임무를 가지고 있다.
5대 임무로는 ▲ 보건 안보 확립 ▲ 미정복 질환 극복 ▲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 복지‧돌봄 개선 ▲ 필수 의료 혁신이 선정됐다. (아래 표)
한국형 ARPA-H 추진단은 올해 5월에 5대 임무 중 ▲ 보건 안보 ▲ 복지‧돌봄 임무를 수행할 PM 2명[보건 안보(가천대 의생명과학과 홍기종 교수), 복지‧돌봄(경북대 의과대학 이인규 교수)]을 우선 채용했다.
각 PM은 수요조사,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각 임무로 10개 내외의 도전적 문제 후보군을 선정, 전문가 인터뷰와 자문회의를 통해 이를 구체화했다.
이 가운데 ▲ 도전‧혁신성 ▲ 시급성 ▲ 파급효과 ▲ 과학기술을 통해 해결할 가능성을 고려, 우선순위가 높은 3개의 도전적 문제를 해결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한국형 ARPA-H의 첫 번째 프로젝트(아래 표)로 ▲ 백신 초장기 비축기술 ▲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 근감소증 멀티모달(Multi-modal) 치료기술 개발이 선정됐다.
첫째 백신 초장기 비축 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현재 3년 수준인 백신 보관기간을 1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신은 보관기간이 제한적이면서 언제 어떤 전염병이 발생할지 예측하지 못해 사용 시기가 불확실해 현재는 미사용 백신의 생산과 폐기를 반복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백신 보관기간을 수십 년 이상으로 연장한다면 국가 백신 수급·비축 전략과 백신 생산 산업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백신 탈집중화 생산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소규모·이동형 백신 생산 모듈을 개발·보급해, 백신을 필요한 지역에서 빠르게 개별 생산·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선도 기업이 소규모·이동형 백신 생산기술을 연구하면, 2~3년 내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봐 국가 백신주권 강화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근감소증 멀티모달 치료기술 개발 프로젝트= 정부는 노화성 근감소증의 근본적 치료를 위해 근육량과 근 기능의 복합적 향상이 가능한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근육량 증가에만 초점이 맞춰졌던 기존의 치료제 개발 방법의 한계를 극복, 근육의 양적·질적 기능을 동시에 향상시킬 연구를 시작할 방침이다.
근감소증은 노인의 전신 쇠약, 독립적 생활의 제한, 각종 질환의 발생을 증가시켜 건강수명 단축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작용, 초고령사회 대응 방안으로서 치료제와 비약물 치료 등 멀티모달 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혁신적 변화를 만들어내는 국민 체감형 R&D를 추진하기 위해 기획 단계에서부터 달성하려는 도전적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 연구과제를 선정하기로 했다.
연구과제 관리 단계에선 PM 중심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성과확산 단계에서는 연구 결과의 현장 적용‧실증과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 과감한 도전에 따른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조성 ▲ 연구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료제 최소화와 PM 중심의 유연한 과제관리 ▲ PM의 책임하에 프로젝트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면 여러 분야를 연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혁신 도전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지난 3월 지정됐다.
혁신적‧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에 따라 유연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은 물론 PM에 연구관리 전권 부여, 성공‧실패를 구분 짓는 평가등급 폐지 등이 적용된다.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30일간 진행하며 9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 연구를 개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번에 추진하는 3개 프로젝트에 5년간 총 55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는 프로젝트별로 2~4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한다.
이와 함께 나머지 3개 임무 ▲ 미정복 질환 극복 ▲ 바이오·의료 초격차 기술 확보 ▲ 필수 의료 혁신은 현재 PM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
8월 말 PM이 선정되면 PM 주도로 도전적 문제 발굴과 프로젝트 기획을 추진, 11월에 연구과제를 공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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