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고대구로병원, 딥러닝 기반 '뇌 연령 예측 플랫폼' 개발

강성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 미국 USC 김호성 교수와 공동연구
한국 영국 인지 정상인 '뇌 MRI 15,662명' 분석 딥러닝 기반 '뇌 연령 예측 플랫폼' 개발
한국여성, 남성보다 '당뇨, 고혈압 BAI'에 미치는 영향 컸다
당뇨, 인종·성별과 관계없이 'BAI(뇌 연령지표)' 증가
논문, 치매 유명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최근 딥러닝 기반의 뇌 연령 예측 플랫폼이 개발됐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강성훈 교수(사진) 공동연구팀(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상원 교수, 미국 USC 김호성 교수)은 한국과 영국의 인지 정상 대상자 15,662명(한국 5,759명, 영국 9,903명)의 뇌 MRI 촬영 영상을 기반으로 심장대사증후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뇌 연령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심장대사증후군은 대사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심혈관질환과 당뇨 등의 대사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다양한 질환들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인종과 성별에 따라 심장대사증후군, 이와 관련된 치매의 유병률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심장대사증후군과 이와 관련된 뇌혈관질환 발생은 동양인에서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인종과 성별에 따른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나이, 노화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강 교수 공동연구팀은 인종과 성별에 따른 심장대사증후군이 뇌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영국의 인지 정상 대상자의 뇌 MRI 촬영 영상을 분석, 뇌 연령 예측을 위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다음으로 공동연구팀은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나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당뇨는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BAI(뇌 연령지표, Brain Age Index)를 증가시켰다.

고혈압은 한국 남성을 제외한 나머지 군에서 BAI를 상승시켰다.
한국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당뇨, 고혈압이 BAI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영국인에게선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강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당뇨와 고혈압 같은 심장대사증후군이 뇌 나이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성별과 인종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한국인 여성에게서 당뇨와 고혈압이 뇌 노화의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고려할 때 심장대사증후군 관리와 치료에 따라 뇌의 노화를 막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치매 관련 유명학술지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IF 8.823)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