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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05월22일 09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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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학회, "국가검진에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 다급"
"숨겨진 감염원,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C형간염 전파' 막는 최선의 예방책"

19일 'The Liver Week 2023' 기자간담회
40~65세, '선별검사 평생 1회' 시행 검진 사업
C형 간염으로부터 보호할 국민 인지도 개선 위해 국가 차원 강력한 홍보 필요
예방백신 없지만, 단기간 부작용 없이 100% 가까운 완치 '경구용 약' 시판

장재영 이사 "C형간염 선별검사 총 300억 쓰이지만 20~30년 후엔 300억 경제적 이득 볼 것"

[보건타임즈] "이제는 더 늦지 않게 40~65세 한국인이라면 누구든 받을 수 있는 국가 건강검진에 C형간염 선별검사를 도입해야 한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발생하는 혈액 매개 전염성 감염병으로 대부분 무증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C형간염이 만성화되면 간병 변증과 간암으로 진행하거나 악화가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아직 예방백신은 없지만, 단기간 복용하는 것만으로 부작용 없이 100% 가까운 완치시킬 수 있는 경구용 약이 시판되고 있다"

대한간학회 장재영 의료정책 이사(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19일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열린 'The Liver Week 2023' 기자간담회(사진)에서 "C형간염은 전염성 질환이며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많은 환자가 만성간질환으로 진행되거나 악화가 되는 특성이 있으며, 예방할 백신이 아예 없어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 치료를 하는 것이 질병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면서 "감염원을 사전에 제거함으로써 C형간염 전파를 막는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그러나 현재 국내에선 C형 간염 요인의 국가적 관심과 관리체계가 부족해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감염원이 지속, 재생산되는 실정이다.

대한간학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C형 간염의 대국민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간의 날 행사를 20년 지속해왔다.
또, 10년 이상 C형간염을 국가 건강검진에 도입해야 함을 주장해왔다.
"이런 노력에도 C형 간염으로부터 보호할 국민의 인지도를 개선하지 못해 어떤 방식이라도 국가 차원에서 강력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게 대한간학회의 설명이다.

이렇듯 현재 한국인의 C형간염 인지도는 WHO가 정한 2030 바이러스감염 퇴치 인증 기준에 도달하기 어려워 C형간염 퇴치가 어려운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역 차원 또는 의료정책적으로 국가 건강검진에 C형간염 선별검사를 도입할 것으로 제안하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발효되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B형과 C형간염의 감염은 경영책임자가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 산업재해로 명시돼 있다.

대한간학회는 "직장 등 각 기관이 B형과 C형간염에 경각심으로 효과 있게 예방, 관리할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것은 물론 무증상 환자의 감염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선별검사를 통해 감염자를 걸러내 이들을 치료, 완치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필수방역의 책무로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예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선 해마다 증가하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선별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2011년~2015년 외국인 근로자를 상대로 한 건강검진 결과 C형간염 항체 양성률이 3~10%로 국내 유병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 때문에 전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국내에 취업, 비즈니스, 유학 등 장단기 체류하러 온 외국인을 상대로 선별검사를 시행, 감염원을 차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게 대한간학회의 지적이다. (아래 사진 학술대회, 부스진열)

이에 장 이사는 "C형간염의 예방백신이 없지만, 단기간 부작용 없이 복용하는 것만으로 100% 가까이 치료할 수 있는 먹는 (경구) 약이 이미 시판되고 있다"며 "자신도 모르게 감염, 즉 숨겨있는 감염환자를 조기 발견, 치료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치료뿐 아니라 감염원을 아예 차단한다는 점에서 국가관리 사업으로 다뤄져야 할 당위성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는 "국가 건강검진에 C형간염을 도입하기 위해선 ▲ 건강 중요도 ▲ 조기 발견에 따른 치료 가능 여부 ▲ 검진방법의 국민 수용성 ▲ 검진으로 얻는 이득 ▲ 비용 대비 효과 등을 따져봐야 한다"면서 "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으면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며 "56~65세를 대상으로 C형간염 선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총 300억 원이 들어가지만 20~30년 후엔 300억의 경제적인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간학회와 질병관리청은 보건정책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대한간학회는 검진 사업에 40~65세를 상대로 C형간염을 가려내는 선별검사를 도입, 평생 1회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날 대한간학회는 만일 이 방법이 건강보험 재정 등의 문제로 받아들여 지지 않을 땐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거나, B형간염의 국가검진을 한시적으로 조정해 C형간염으로 대체 시행하는 방안 혹은 C형간염 검진을 특별사업화해 한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 등을 제안했다.

이처럼 정부에 C형간염을 걸러내도록 국가검진에 선별검사 도입을 제안한 대한간학회의 The Liver Week 2023, 국제학술대회는 간 질환 임상과 연구의 진일보를 위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그랜드하얏트 인천에서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 공동주체로 치러졌다.

이번에 The Liver Week 2023은 간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한 국제학술대회다.
이 학술행사엔 우리나라를 비롯한 총 29개국에서 608편의 초록이 접수됐으며 30개국 171명의 해외 참가자를 포함해 총 1093명이 등록을 마쳐 개최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국내 입국을 미뤄왔던 유명 간 질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최신의학을 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도입한 다양한 연구가 줄지어 발표됐다.

이 학술대회를 주최한 임원진들은 "이번 학술대회는 '간염, 간섬유화, 간병변증, 간암'의 다양한 스팩트럼을 지닌 간 질환 연구에서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 뿐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의 연구자들이 대면으로 다시 모여 현실성 있는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면서 "인공지능과 정밀의학 등 미래 지향적인 의학 연구들이 속속 소개돼 국내 간 질환 연구가 세계적 위상에 도달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학술행사로 치러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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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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