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한국다케다, 후천성 혈우병 A 출혈 치료제 '오비주르' 국내 허가

첫 투여 24시간 후 '환자 100% 출혈 감소 등' 긍정적 반응
1차 치료제로 투여 시 환자 '94%'서 출혈 감소치료 성공
드물지만 치명적인 '후천성 혈우병 A, 신속 진단과 즉각 출혈 조절' 중요

[보건타임즈]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문희석)의 후천성 혈우병 A 출혈 치료제 '오비주르'(사진 서스옥토코그알파)가 20일 식약처로부터 국내 허가받았다.

후천성 혈우병 A(AHA Acquired Hemophilia A)는 혈액 응고 8인자에 대한 자가 면역 항체가 발생, 출혈 관련 합병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연간 100만 명당 1명꼴로 드물게 발생하지만, 선천성 혈우병 A 환자보다 더 치명적인 출혈 경향을 보인다.
환자 대부분은 65세 이상 고령(중앙값 64~78세)으로, 중증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은 환자의 70~90%에서 발생하며 고령이나 기저 악성 종양을 동반했을 때 사망률은 20% 이상으로 보고된다.
선천성 혈우병 A와 달리 혈중 혈액 응고 8인자의 농도로 질환의 중증도를 판단하기 어려워, 임상적 출혈 증상도 고려해 신속한 진단과 출혈 조절이 필요하다.

오비주르주는 국내에서 성인 후천성 혈우병 A 환자의 출혈 치료제로 허가받았으며, 기존의 우회인자약제와는 달리 AHA 적응증을 보유한 혈액 응고 8인자를 대체하는 치료제다.
이 치료제는 인간과 유사한 돼지 혈액응고 8인자에서 B-도메인을 제거, 만든 유전자재조합 제제로, 자가 면역 항체에 의해 쉽게 인식되지 않아 비활성화된 인간 혈액 응고 8인자를 대체해 혈액응고를 도우면서 출혈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기전으로 후천성 혈우병 A 치료제 중 유일하게 표준분석법을 통해 혈액응고 8인자 수치를 안정적으로 모니터링해 개별 맞춤 용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사진 오비주르주 로고)

후천성 혈우병 A 환자 28명을 대상으로 한 유효성을 평가한 전향적, 비-무작위배정, 오픈-라벨 2/3상 연구 결과, 오비주르주 치료환자는 모두 첫 투여 후 24시간째 평가 시 모든 초기 출혈 에피소드에 긍정적 반응(Positive response)을 보였다(100-95% CI: 88.1-100).

긍정적 반응은 출혈이 중단되거나 감소했으며 임상적 개선이 있거나 혈액응고 8인자 활성이 목표치 이상으로 나타남을 의미한다.

최종 투약 시점에서(투여 후 2주 이내) 치료 성공률은 85.7% (24/28명)였다.
최종 투약 시점에서 1차 출혈 제어 성공 시 치료 성공으로 간주한 치료 성공률은 오비주르주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환자군에서 더 높았다.
1차 치료에 오비주르주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치료 성공률은 94% (16/17명), 2차 치료에 오비주르주를 투여받은 환자군의 치료 성공률은 73% (8/11명)였다.
오비주르주와 연관된 중증 이상 사례나 사망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다케다제약 희귀혈액질환 사업부 김나경 총괄은 "이번 국내 허가로 한국의 후천성 혈우병 A 환자들에게 기존의 우회약제와 함께 새로운 기전의 혈액응고 8인자 대체약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면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다케다제약은 70년 이상 혈우병과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해온 글로벌 리더로서, 앞으로 후천성 혈우병 A와 같은 혈액질환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 제공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다케다제약은 혈우병 A 치료제 애드베이트®주와 페길화(PEGylation) 기술을 통해 반감기를 연장한 애디노베이트®주를 비롯해 혈우병 B 치료제 릭수비스®주, 혈액응고 제8인자 또는 제9인자 항체를 보유한 혈우병 A 또는 B환자 치료제 훼이바®주, 폰빌레브란트병 치료제 이뮤네이트®주 등 다양한 희귀혈액질환 영역에서 혁신적인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