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승기 보험 부회장, "'전립선결찰술' 전문 진료과 전문의가 시술하는 게 바람직"
조규선 회장 "전립선결찰술 한다는 것은 '환자 안전과 치료' 끝까지 책임진다 의미"
[보건타임즈]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회장 조규선/사진)가 타 진료과 전문의의 무분별한 전립선결찰술(UroLift) 시술이 과대광고하는 것에 환자의 피해를 우려, 주목을 받고 있다.
전립선결찰술(UroLift)은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의 좌우를 간단하게 묶어 고정한 뒤 요도의 시이즈를 좁게 압박하는 전립선을 넓혀주는 시술이다.
즉 '결찰사'라고 하는 실을 비대해진 전립선 양쪽을 통과시켜서 조직의 좌우를 간단하게 묶어 고정함으로써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을 넓혀주는 수술법이다.
이 치료법은 입원할 필요가 없는 데다 국소마취로 간단히 시행, 마취라는 부담을 덜어 줄 뿐 아니라 수술 후 도뇨관을 거치는 일이 없으며 역행 사정이 드문 데다 비교적 간단하게 10분~2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듯 유로리프트는 여러 논문을 통해 안전성과 치료의 우수성이 입증돼 전립선비대증 증상 완화를 위해 개원가에서 많이 시행하고 있다.
다만 전립선결찰술은 모든 전립선 환자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전립선의 크기가 80mL 이상으로 매우 크다거나 전립선비대증의 중엽이 커져 폐색 증상이 있다든지, 이전에 소변이 나오지 않았던 요폐가 있었을 땐 유로리프트 시술이 적합하지 않다.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지난 19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사진)에서 "다른 과 전문의가 전문성이 결여됐거나 잘못 알려진 정보로 국내 또는 세계 최고라는 무분별한 전립선비대증 수술 시행과 과대광고가 환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민승기 보험부회장은 "최근 전립선결찰술 시술이 과열되면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과대광고를 하고 있다는 실손 보험사 측의 민원과 고발성 문의가 접수된 사실이 있다"면서 "내용은 전립선결찰술 시술을 비뇨의학과 전문의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하는 것이 타당한지를 물었다"며 "시술 행위가 불법이 아니지만, 다른 진료과 전문의가 환자의 전립선비대증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 질환 적응증을 제대로 파악했는지 우려되는 데다 이 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비뇨기과 전문의가 시술하는 것이 정확하며 치료성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규선 회장은 "전립선결찰술을 하는 것은 끝까지 환자의 안전과 치료를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 회장은 춘계학술대회 전반에 걸쳐 촌평했다.
조 회장은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가 회원 모두의 권익과 화합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술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항상 회원들과 소통,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최근 5년간 30% 이상이 참석하는 성공적인 학술대회를 치렀다"고 평가했다.
윤정현 학술상임이사는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뇨의학과의 대표 질환 전립선비대증과 요로결석, 성 전파성 질환의 최신정보와 함께 원인균이 검출되지 않는 지속성 요로감염, 급성 고환통 환자의 다양한 증례, 음경해면체 주사요법. 항생제 사용 원칙, 여드름 치료와 켈로이드, 탈모 치료 등 개원가에 꼭 필요한 다양한 아젠다를 다뤄, 회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비뇨의학과의사회는 의료계 내의 현안으로 불거진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강행에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의사회는 지난 2월 9일 국회보건복지위원회가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법의 본회의 직회부 의결을 강행 처리한 것에 유감과 우려의 뜻을 밝히며 지속적으로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전했다.
이밖에 비뇨의학과 의사회는 의협 이외 13개 단체로 이뤄진 보건복지의료연대의 지난 2월 26일 규탄 집회에 참여, 간호법 제정을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다음기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