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성 콩팥병 예방관리 10대 수칙 실천' 권고
'정기 검진, 고혈압·당뇨병 등' 선행 질환 관리
'싱겁게 먹기, 금연·절주, 신체 활동 등' 건강생활습관 실천
[보건타임즈] 전 세계 인구의 약 11%(남성 10.4%, 여성 11.8%)가 만성 콩팥병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은 '3개월 이상 콩팥에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저하된 상태의 질병'을 말한다.(표1, 2)
우리나라 성인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2021년 기준 8.4%이며,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져 70세 이상일 때 26.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9일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을 맞아 대한의학회, 대한신장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대한개원내과의사회), 대한고혈압학회, 대한내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소아신장학회 등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 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를 개발했다며 전 세계인과 한국성인의 유병률을 이같이 발표했다.
8일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만성 콩팥병 진료환자 수와 진료비는 모두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진료비를 1명당으로 계산하면 연간 849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대한의학회 등 8개 전문학회와 공동으로 2012년에 제정된 만성 콩팥병 예방관리수칙을 기반으로 개정수칙을 마련했다.
새로 바뀐 수칙은 만성 콩팥병을 전문으로 다루는 여러 학·협회의 전문가들이 구성한 나와 가족을 위한 만성 콩팥병 예방과 관리 정보 개정·개발 자문위원회가 직접 관여해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근거 자료를 검토, 일반 국민의 이해도를 고려해 조정 했다.
이번에 공개한 수칙은 일반인과 환자 모두에게 적용되는 7개 항목과 환자에게만 적용되는 3개 항목 등 총 10개 항목으로 개정됐다. (아래 표)
예방관리수칙으로는 정기 검진, 고위험질환(당뇨병, 고혈압, 비만 등) 관리, 싱겁게 먹기 등 건강생활실천 내용이 포함됐다.
위원회 오국환 위원장(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은 "만성 콩팥병은 당뇨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사례가 많아, 당뇨병, 고혈압 환자 또는 환자 가족 등 고위험군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콩팥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 뒤에야 발견돼 정기검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영미 청장은 "만성 콩팥병은 질병 부담이 높은 데다 관리가 어려운 질환으로, 사전 예방과 관리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실천하기를 당부한다"면서, "질병청은 만성콩팥병 장기추적조사 등을 통해 환자의 예후 개선 인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책화하는 것은 물론 일차의료용 임상 진료지침, 예방관리수칙 실천방법 설명자료 등 일반 국민이 이 질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 개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개정수칙을 홍보, 만성 콩팥병 예방관리에 국민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16일까지 '올바른 만성 콩팥병 예방·관리 O/X 퀴즈' 이벤트를 벌일 계획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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