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국립암센터, 암 환자 사회복귀 치료 '암 경험, 굿즈가 되다' 성료

[보건타임즈]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가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운영된 '암 경험, 굿즈가 되다'라는 암 환자 사회복귀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들 암 환자의 수료식(사진)은 13일 오후 3시 암환자사회복귀지원센터(리본센터, 경의중앙선 백마역 1층)에서 서홍관 원장과 11명의 수료생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암 경험, 굿즈가 되다’란 사회복귀치료 프로그램은 암 생존자들이 자신만의 경험과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개발해 제품화하도록 지원하는 암 환자 사회복귀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암환자 창업 예비사회적기업 ㈜박피디와황배우와 협력, 수요자 참여 기반으로 운영됐다.

이 프로그램은 암을 이겨낸 뒤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이혜진 작가가 강사로 나서 암 생존자 참여자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태블릿PC를 이용한 디지털 그림 교육을 했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캐릭터 작품을 활용한 머그컵, 에코백, 손수건, 노트, 스티커 등의 굿즈 제작을 완료했다.

프로그램 참여자 김00 씨는 "치료를 마친 직후 앞으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하던 중 참여하게 됐다"며 "프로그램 덕분에 다른 암 생존자와 소통하며 사회복귀에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게 돼 뜻이 깊었던 데다 이들과 함께 어울려 더욱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서홍관 원장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암 생존자들은 굿즈 제품 판매 플랫폼에 작가로 등록해 자신이 만든 제품 판매 시 일정 수익을 지급받게 된다. 향후 플리마켓 등에 참여해 다른 암 생존자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기부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최근 이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암관리법이 개정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계기로 암 환자뿐만 아니라 치료를 마친 암 생존자들이 사회로 복귀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업을 주관한 국립암센터는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사회경제적 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지속해서 제공하기 위해, 향후 플리마켓 등 경제적 활동과 수익 창출이 가능한 다양한 사업 운영을 검토 중이다.

국립암센터는 2020년부터 암 환자의 사회적 경제조직 설립과 지원, 메이커 스페이스를 통한 창작품 제작 지원 등 사회복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 창업진흥원, 사회적 경제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서비스의 다양성과 질을 높여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