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성 용종' 발견 시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 원칙
대장 내시경 검진, '50세→45세'로 당겨지는 추세
직계 가족 중 대장암 가족력 있을 땐 '40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진 시작
박예현 교수 "위험 인자, 생활습관 개선 통해 피하는 것이 예방법 될 수 있다"
[보건타임즈] 대장용종이란 대장 점막 표면에서 내강 쪽으로 돌출한 병변을 말한다.
대장 내시경에서 이러한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 검사 소견과 관계없이 모두 대장용종이라고 지칭하지만, 조직 검사 소견에 따라 선종, 과형성 용종 등 세부 종류가 나뉜다.
대장용종은 매우 흔한 편으로, 50세 이상의 성인 30~40%에서 검진 도중 대장용종이 발견된다.
대장용종은 암으로 나빠질 수 있는 종양성 용종과 비종양성 용종으로 크게 나뉜다.
흔히 알려진 선종은 치료 없이 내버려 뒀다가 대장암으로 나빠질 수 있는 대표적인 종양성 용종이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예현 교수(사진)는 대장암의 70%는 선종에서 시작되며 암이 되기까지 대개 5~10년 걸려 조기에 발견, 제거하면 대부분의 암을 예방할 수 있다면서, 선종보다는 드물지만 편평톱니병변(목 없는 톱니 병변)이나 전통톱니샘종과 같은 용종도 최근 주목받는 종양성 용종이 암으로 진행, 악화가 돼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장 내시경 도중 육안으로는 대장용종이 종양성인지 비종양성인지 완벽히 구분하기가 어려워 용종이 발견됐다면 비종양성 종용이 확실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다.
종양성 용종은 대장암의 전 단계인 만큼 대장암과 비슷한 위험인자와 가족력과 성별, 나이 등 유전적, 생물학적 요인과 기름진 음식, 적색육, 가공육 섭취의 증가, 섬유소 부족, 비만, 흡연, 음주 등 환경적 요인을 가졌다.
박 교수는 "이러한 위험 인자들을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피하는 것이 대장암과 대장용종을 막는 하나의 예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일부 용종은 출혈이나 점액성 분비물, 배변습관 변화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대장용종은 증상 없이 대장 내시경 중 우연히 발견돼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45세~50세 이상이라면 대장 내시경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조기에 대장암에 대처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대장용종은 내시경을 통해 조기에 용종을 발견, 조직생검겸자를 사용해 용종을 뜯어내거나 전기올가미를 이용한 용종절제술이나 점막절제술로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크기가 매우 크거나, 납작하면서 큰 용종, 또는 조기 대장암은 이러한 일반적인 방법 외에 대장 내시경 속에서 장착된 바늘과 같이 생긴 전기 칼을 이용, 점막 아래를 박리해내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로 제거하기도 한다.
용종을 제거한 후엔 크기, 개수, 조직 검사 결과 등에 따라 추적검사를 하는 주기가 달라 대장 내시경을 진행한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추적검사 권고를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진은 50세부터 시작하도록 권고해 왔지만, 최근에는 45세로 당겨지는 추세다.
직계 가족 중 대장암 가족력이 있을 땐 40세부터 시작할 수 있다.
대장 내시경은 75세까지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76~85세에는 개인의 선택과 개인별 건강 상태에 따라 전문의와 상의, 결정한다.
박 교수는 "대장 내시경은 준비과정과 내시경 절차가 번거로운 데다 힘들다고 여겨 꺼리는 환자가 많아 안타깝다"면서 "대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중 4위, 사망률로는 3위에 이를 정도로 흔하면서 중요한 암"이라며 "하지만 대장 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제거하면 대장암 위험이 크게 줄어들게 돼 의료진이 권장하는 검진과 추적검사에 따라 잘 받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7 16: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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