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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7월04일 13시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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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두통학회, 빠르게 발전하는 '신약·치료 패러다임' 공유
3일 춘계학술대회 개최‥'새 약제 투약·새 치료법 반영한 교과서' 발간
유튜브 개설‥4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통 수기' 공모전
조수진 두통학회장 "새 치료법 연구결과와 함께 신약 사용의 경험과 사용법 공유"
앞으로 사용할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술기 등 업데이트된 정확한 정보 제공"

 

[보건타임즈] 최근 대한두통학회 2022 춘계학술대회가 두통 질환의 유형, 기존의 진단, 치료법을 되짚어 보면서 빠르게 발전하는 새로운 치료 방향을 공유하는 알찬 학술행사로 치러졌다. [사진:좌측 뒤에 부터, 손종희 학술이사(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이미지 학술간사(서울대병원 신경과), 김병수 총무이사(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주민경 부회장(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수진 회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지난 3일 대한두통학회 조수진 두통학회장은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2022 춘계학술대회에 362명이 등록,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자 25명이 발표한 강의와 연제가 주목을 받았다면서 "기존의 지식은 물론 새로운 연구결과와 함께 신약 사용의 경험과 사용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앞으로 개발하거나 앞으로 사용하려는 새로운 치료법과 신약, 술기 등의 업데이트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학회 김병수 총무이사(분당제생병원 과장)는 "최근 두통 질환에 검증되지 않은 한방치료나 대체의학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두통 환자를 근거기반의 치료를 하는 의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에 이를 통해 환자들이 검증 안 된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낮춰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학회는 우수 구연상은 편두통 환자가 정상 대조군과 장내 세균총(마이크로바이옴)이 다르다는 사실을 찾아낸 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과 조수미 임상강사(펠로우)가 받았다.
그는 편두통에서 장-뇌 축 역할과 이를 조절하는 치료가 향후 편두통 치료요법으로 개발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우수포스터상은 한림의대 춘천성심병원 신경과 황정수 전임의가 수여했다. 
그의 포스터의 주제는 편두통과 비편두통을 구별하기 위한 급성 두통 발작 환자의 염증성 바이오마커의 역할(Role of Inflammatory Biomarkers in Patients with Acute Headache Attack to Differentiate Migraine and Non-migraine Headaches)로, 핵심은 응급실로 내원한 두통 환자의 백혈구 성상을 분석, 이 환자가 앓는 질환이 편두통인지 아니면 아닌지를 확실하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첫 강연, 두통 현재 이해와 업데이트 교육 섹션에선 김 총무이사가 '근육 긴장으로 발생한 긴장형 두통'을 강의했다. 
김 이사는 "긴장형 두통은 사회적 장애를 일으킬 만큼 큰 질환으로 정서장애, 수면장애와 관련이 있는 데다 중장년에서 높은 유병률을 나타낸다"며 "단순한 근육 긴장은 물론 중추신경의 통증 조절 이상을 유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인다"면서 "뇌종양 등 여러 이차 두통 발생 시에도 자주 관찰돼 빈도가 잦을 땐 두통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을지의대 조수현 교수는 편두통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면서 항CGRP 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소개했다.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이원우 교수는 외상 후 두통, 연세의대 소아청소년과 나지훈 교수는 소아의 난치두통을 강의하면서, 이에 항CGRP 치료제의 처방을 확대할 필요성을 알렸다.
 
두 번째 구연발표·포스터발표 섹션에서는 노원을지병원 김병건 교수가 최근 국내에서 출시된 아조비(fremanezumab)가 한국인을 상대로 한 임상시험에서 서양과 같은 안전성과 효능을 보였다는 결과를 공개했다.
동탄성심병원 홍유화 임상강사는 엠겔러티(Galcanezumab)가 재발한 군발두통에 치료효과가 있으며 안전하다는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노원을지병원 이형철 전공의는 국내 만성 편두통 환자의 우울증 여부와 전형적인 편두통 동반증상 유무를 통해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서울의료원 이승현 전문의는 두개내압저하 환자에 자가 혈액첩포술을 시행한 후 뇌 용적이 잘 늘어나지 못할 때 재발률이 더 높다고 발표했다.
 
세 번째 섹션은 급하게 응급실을 찾았던 두통 환자에게서 나타난 증상과 이들의 치료과정이 다뤄졌다. 
 
대만의 슈쥰 왕(Shuu-Jiun Wang) 교수는 "삽화편두통 환자 중 7%, 만성 편두통 환자 가운데 무려 16%가 적어도 1번 이상 응급실을 내원했다"면서 "이들 대부분이 앓았던 질환은 3일 이상 지속되는 편두통중첩증"이라며 기존 IV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이외에 IV 덱사메타손(dexamethasone) 투약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부산의대 김지영 교수는 한국의 응급실 두통 진료 현황을 들여다보면서, 치료에 피하 트립탄 주사가 효과적이지만 국내에 출시되지 않아 효과가 빠른 졸미트립탄(zolmitriptan)을 우선 사용해볼 것으로 제안했다. 
 
김 교수는 "응급실 방문 환자 중 급하게 발생한 극심한 벼락두통의 25~40%는 뇌혈관질환과 관련이 돼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면서 가역뇌혈관수축증후군(RCVS)은 초기 뇌영상 검사에서 정상으로 보여져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고개를 움직이다 두통이 악화가 되면 척추동맥박리증을 의심해야 한다. 흔하지는 않은 데다 두통이 심하지만, 뇌혈관에서 이상이 없을 때는 흉추, 요추 등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척추 혈관 등을 지목했다.
 
네 번째 편두통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를 다룬 섹션에선 성균관 의대 문희수 교수, 한림의대 손종희 교수 등이 편두통 신약 라스미디탄, 게판츠(gepants) 계열, CGRP 항체, 보톡스 등의 사용현황을 공유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 새로운 두통 연구결과에서는 서울의대 이미지 교수(두통학회 학술 간사)가 CGRP 이후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 개발 현황을 강연했다. 
 
이 교수는 "PACAP, VIP, 클루탐산(Glutamate), 오렉신(orexin), 델타와 카파 오피오이드 수용체(delta-and kappa-opioid receptor), 산화질소 생성 효소(NO synthase) 등 여러 후보물질이 개발돼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한 새 치료제들이 개발과정 중이어서 항CGRP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의대 조경희 교수는 특발성 두개내압 상승의 원인으로 밝혀진 호르몬, 대사이상 등을 기반으로 한 병태생리·치료의 최신 지견을 발표했다.
조 교수는 "이에 체중감량이 가장 중요하지만, 식단조절이나 운동 등의 단순 예방보다는 비만 수술을 감행하는 것이 뇌압 강하, 두통 호전, 체중감량 정도 등 여러 면에서 모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두통 학회는 빠르게 발전, 새로 바뀌는 진료지침을 반영한 두통학 교과서 신간(3판)을 최근 출간했음을 전했다.
김병건 교과서위원장·3판 편찬위원장(을지의대 교수)은 새로 나온 두통학 교과서 신간(3판)은 전면개정판으로 생각하면 된다"면서 "최근 5년간 새로운 편두통 치료제들이 많이 나왔으며 일부는 이미 국내에서 출시를 앞둔 약들도 있다"며 "이 모든 약제까지 포함해 새로운 치료법을 업데이트했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편두통의 유발요인과 동반 이환 등 편두통 전반을 이해할 수 있도록 편두통 챕터들을 세분화했다"면서 "2판에서 어려웠던 내용을 보기 쉽게 바꾸거나,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핵심내용과 진료에 필요한 팁 등을 요약 정리함으로써 현장의료진의 가독성을 높였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이밖에 두통학회는 두통의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4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통이야기 공모전'에 들어간다.
 
조 회장은 "학회가 운영하는 '두통 없는 행복한 세상' 홈페이지, 행사와 소식 게시판에서 제출방법을 확인한 다음, 두통 치료를 받아 증상이 개선됐던 치료 경험이나 조기 진단의 중요성, 두통으로 겪은 고통과 불이익 등을 내용으로 하는 수기를 제출하면 된다"며 "유튜브 계정과 환우용 홈페이지를 개설, 환자에게 두통이 무엇인지를 가장 정확하면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라며 계속해서 두통 연구를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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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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