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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6월23일 16시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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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 하수처리장서 확인한다
식약처, 2차 '하수역학 기반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불법 마약류와 체내서 대사 과정 거쳐 변환된 '대사체 16종' 조사
정기조사와 집중조사 결과 검출된 '마약류 성분 종류와 양 큰 차이 없었다'
산업·항만 지역, '필로폰과 엑스터시' 사용 추정량 더 많게 확인

[보건타임즈]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를 하수처리장에서 확인, 조사한다.

식약처는 23일 2021년 4월∼2022년 4월까지 2차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불법으로 마약류를 사용한 흔적, 검출해내는 기법은 하수처리장에서 시료를 채취, 잔류 마약류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다음 하수 유량과 하수 채집지역 내 인구수 등을 고려,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다만 검출된 마약류가 전량 인체로부터 배출된 것으로 가정했을 때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증가하는 일상생활 속에 스며든 마약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국내에서 사용‧유통되는 마약류 사용추세를 파악할 목적으로 2020년 4월(1차)부터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조사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엔 폐기된 마약류의 하수 유입 가능성, 강우량 등의 변수로 일부 한계가 있으나, 수사·단속기관의 적발 이외에 실제 사용되는 마약류의 종류 등을 파악하는 것에 의의가 있어 호주와 유럽연합 등에서 활용 중인 조사기법이다.

이번 2차 조사의 주요 내용은 ▲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 인구추산법 조사 ▲ 결과분석과 활용방안 연구다.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지난 1차 조사 시 전국 57개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연 4회 조사하는 '정기조사'만 실시했다.
그러나 이번엔 하수처리 규모와 처리 인구수 등을 고려해 선정한 전국 27곳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을 연 4회 '정기조사'하는 것은 물론 지역적 특성을 반영, 산업·항만·휴양 지역 하수처리장 13곳을 일주일 이상 조사하는 '집중조사'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불법 마약류와 체내에서 대사 과정을 거쳐 변환된 대사체 16종을 조사한 결과, 정기조사와 집중조사에서 검출된 마약류 성분의 종류와 양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집중조사 지역 중 산업·항만 지역의 메트암페타민(필로폰)과 엑스터시(MDMA) 사용 추정량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기조사 27곳에선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이 2020년에 이어 모든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됐다.
이외에 엑스터시(MDMA)는 21곳, 암페타민은 17곳, 코카인은 4곳에서 확인됐다.

집중조사, 13곳에서는 메트암페타민이 모든 하수처리장, 엑스터시는 9곳, 암페타민은 8곳에서 각각 검출이 됐다.
이 결과를 기반으로 대표 불법 마약류 메트암페타민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23㎎으로 전년도 동일지역 평균 약 21㎎보다 약간 증가했음이 드러났다.
이 추정량은 2021년 8월 기준 호주 약 730㎎의 약 3.1%, 유럽연합 24개국 76개 도시 평균약 56㎎의 약 41% 수준이었다.

또 코카인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1,000명당 약 0.6㎎으로 2020년의 1,000명당 약 0.3㎎보다 다소 늘었다.
다만 호주 약 400㎎, 유럽연합 약 273㎎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인구추산법 조사= 지난 1차에선 정기조사 하수처리계획인구, 실제하수처리인구, 수화학적인구, 상주인구, 주간인구, 현재인구 대상 대규모 하수처리장 주변 지역에 대한 적정한 인구추산법은 '상주인구'로 조사됐다.

2차 조사에서는 집중조사 대상인 산업·항만·휴양 지역에 적정한 인구추산법은 '실제하수처리인구'로 조사했다.

'상주인구'는 1, 2차 정기조사 대상, '실제하수처리인구'는 집중조사에서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 분석 등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에 적용됐다.
다음 3차 조사에선 중·소도시와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인근 지역의 특성에 적합한 인구추산법을 연구, 적용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향후 정확한 불법 마약류 사용량 추정을 위해 지역별 특성과 시기 등을 세분화하며, 이를 반영한 인구추산법의 연구도 지속해 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기법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누리집을 구축하는 한편 마약류 수사·단속 기관에 제공하며, 대국민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의 경우 국가 차원의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분석 결과를 ▲ 불법 약물 공급 차단 ▲ 수사·단속 대상 물질과 지역 선정 등에 활용하고 있다.
유럽연합은 유럽 마약·마약중독모니터링센터(EMCDDA)를 주축으로 하수역학 기반 마약류 분석을 상시 운영해 인구 단위 마약류 사용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식약처는 다음 조사에서 정기조사를 계속 추진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은 물론, 결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약류 수사·단속 관계기관과 협의해 집중조사가 필요한 지역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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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방훈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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