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식약처, 식품사용 불가 '사슴 태반 줄기세포' 온라인 불법행위 적발

식품 등 표시·광고 법률 어긴 게시물 '136건' 방통위에 차단요청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위반 '업체 4곳' 적발, 행정처분토록 관활 행정기관에 통보

[보건타임즈]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는 '사슴 태반 줄기세포'를 온라인 판매 등을 한 불법행위(사진)가 적발됐다.

식약처는 '사슴 태반 줄기세포'를 사용한 것처럼 광고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들어가 식품 등의 표시·광고 법률을 어긴 게시물 136건과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을 위반한 업체 4곳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게시물 차단과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식품 등에 '사슴 태반'을 원료로 쓰고는 '사슴 태반 줄기세포'를 사용했다고 거짓광고를 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하는 사례가 온라인 유포돼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했다.

현재 동물 태반(사슴, 소, 돼지, 양, 말, 토끼, 당나귀)은 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사슴태반 줄기세포’는 식품 기준과 규격의 원료 목록에 등재가 돼 있지 않은 데다, 안전성‧건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 불가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 거짓‧과장, 오인‧혼동 등 부당광고 ▲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 무등록 ▲무신고 수입식품 등 판매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부당광고의 주요 내용으로는 ▲ 일반 식품에 '사슴 태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만든 상품', '마시는 줄기세포' 등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표현한 거짓‧과장 광고 51건(37.5%) ▲ 일반 식품을 '피부 건강에 민감하신 분', '면역체계 강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만성피로, 갱년기' 등으로 광고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42건(30.9%) ▲ '암 예방', '치매 예방', '당뇨병 예방' 등 질병 예방·치료에 대한 효능‧효과 광고 37건(27.2%) ▲ '오가피 추출물. 뼈 건강에 도움', '콜라겐펩타이드. 피부 보급과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4건(2.9%) ▲ 일반 식품 등을 한약 등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2건(1.5%)이다.

해외 직구 식품의 구매를 대행한 1개 업체는 관할 지방식약청에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대행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영업하다가 적발됐다.
수입식품 인터넷 구매대행업 3개 업체는 해외 직구 식품을 관할 지방식청에 수입 신고하지 않은 채 판매한 행위가 발각됐다.

식약처는 의사, 약사, 식품·영양학 교수, 소비자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간광고검증단’에 이번에 적발된 광고행위의 부당 여부를 자문받았다.

이에 검증단은 "열처리 등 가공과정을 거친 '사슴 태반'을 원료로 사용한 식품엔 '사슴 태반 줄기세포'가 존재할 수 없을뿐더러 피부 건강‧면역력 등에 대한 효능도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다"면서, "소비자들은 부당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제품에 대한 사이버 허위‧과대광고 등 불법행위를 지속적으로 점검. 적발된 불법행위에 엄중 조치하겠다"며 "소비자가 식품 등을 구매할 때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위반사항을 발견할 때에는 불량식품 신고 전화(☎139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